경이로운 생명물
서정욱 권사/소사교회아름답게 피어난 고인 모습보고
유족들도 무척 놀라며 고마워 해
누구나 겪는 일이라지만 죽음이 익숙한 사람이 있을까요? 가족의 죽음은 예견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무척 당황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 유족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 위해 저는 천부교인들의 장례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례가 나면 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전문 장의사가 입관하는 방법을 어깨너머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의사가 정성을 다해 시신을 입관하는 모습을 봐도 저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천부교인들의 장례에서처럼 고인이 아름답게 피는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천부교인이라면 생명물로 시신이 핀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라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도 30년 넘게 입관을 하면서 시신이 피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볼때마다 생명물의 권능은 참으로 경이롭다고 생각합니다. 생명물을 적신 수건으로 고인의 몸을 깨끗이 닦아드리고, 입에 생명물을 넣어드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뻣뻣하게 굳었던 몸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또 얼굴은 뽀얗게 살이 차올라 환하게 피고, 입술은 붉어져서 생기가 도는 듯합니다.
고인의 아름다워진 모습을 본 유족들은 무척 고마워합니다. 입관을 정성껏 해주셔서 고맙다는 손편지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으로 고인이 피어난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언제나 허락해주시는 크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 진리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겠다고 말입니다.
제가 다니는 소사교회는 곧 신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축에 마음을 모으고, 새교인 전도에 뜻을 모으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여 새롭게 지어진 소사교회에 힘찬 찬송 소리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