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오솔길 리스트

새벽 운동 (조동희/시온입사생)

새벽 운동 (조동희/시온입사생)

조동희 / 시온입사생

어릴적부터 잠이 많았던 저에게는 새벽예배 마친 후 운동을 하는 것이 너무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라는 어설픈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만 쉬자’라며 금새 약해졌습니다. 그런일이 잦아지면서 운동을 하는 날보다 빠지는 날이 더 많아지던 어느날이었습니다. 또 고민을 하던중에 ‘에잇 오늘은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권사님 한분이 보행 보조기구에 몸을 […]

복이 많은 사람 (허지혜/상계교회)

복이 많은 사람 (허지혜/상계교회)

허지혜 / 상계교회

저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보잘 것 없는 저를 선택해 주셔서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온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땐 참으로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와 제단 사이에 과수원이 있었는데 여름철 창문을 열어놓으면 과일 나무 밑에 거름으로 준 인분냄새가 풍겨왔습니다. 그러나 예배시간이 되어 손뼉을 […]

닫혀진 마음 (대전교회 김지현 반사)

닫혀진 마음 (대전교회 김지현 반사)

김지현(대3)/대전교회

제가 전도를 하려고 찾아가는 학교 중에 아이들 반응이 유난히 좋지 않은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 학교 아이들에게 말을 붙이면 대부분 “저 교회 다녀요.”라며 제 말에 관심 없다는 대답만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용기 있게 전도를 해야지’ 하다가도 쌀쌀한 아이들 반응에 금세 주눅이 들게 되었습니다. 분명 전도는 기쁜 일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전도를 위해 아이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마음이 […]

보고 싶은 ‘냉이’ (나은실 학생관장/안성교회)

보고 싶은 ‘냉이’ (나은실 학생관장/안성교회)

나은실 학생관장 / 안성교회

올해 안성에 발령을 받고 따뜻한 봄이 왔을 때의 일입니다. 지나가는 말로 향긋한 냉이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한 학생이 집에서 기른 냉이를 가져왔다며 불쑥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관장님 드세요.” 라며 수줍게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그 학생한테는 ‘냉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새로 온 저에게 다른 학생들에 비해 경계를 많이 하였습니다. 원래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

생명물 한 방울의 가치

생명물 한 방울의 가치

오현종(경영학 박사) / 소사교회

우리는 매월 축복일 때만 되면 생명물 받을 통을 가지고 신앙촌으로 향한다. 이번 남자 축복일 때도 느낀 점인데, 마치 동네 약수터에서 약수를 받는 것처럼 할 것이 아니라 간절한 감사의 기도로 생명물을 경건하고 소중하게 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서도 공짜 식사를 대접 받으면 왠지 불편하고 미안한데 하물며 우주와도 바꿀 수 없을만큼 귀중한 생명물을 받는다면 한없이 죄송한 일이다. 나는 […]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산다는 느낌 (신인자 집사/상계교회)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산다는 느낌 (신인자 집사/상계교회)

신인자 집사 / 상계교회

대학 입학과 함께 교회를 쉬게 된 저는 약수동 제단에 소속되어 있는 유치원 교사로 일을 하게 되면서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경영하는 유치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는 권사님께 딸아이를 봐달라고 하고 유치원 경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딸아이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어떤 아이를 예뻐하시는지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하나님 말씀을 쏙쏙 받아들이는 […]

세종문화회관 대합창의 추억 (이윤순/당산교회)

세종문화회관 대합창의 추억 (이윤순/당산교회)

이윤순 / 당산교회

이슬성신절, 추수감사절, 성신사모일, 매달 모이는 축복일… 시온의 행사에는 언제나 합창이 빠지지 않는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합창을 해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합창은 1985년 여름과 1986년 겨울에 하나님을 모시고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섰던 1,500명 대합창이다. 그 때 나도 세종문화대합창을 했었는데 학기 중엔 주일마다 교회에 모여 연습을 했고 방학이 시작되면 신앙촌에 가서 합숙을 하며 연습을 […]

의무감과 간절함 사이 (김연수 학생관장/해남교회)

의무감과 간절함 사이 (김연수 학생관장/해남교회)

김연수 학생관장 / 해남교회

모태신앙으로 큰 어려움 없이 교회에 올 수 있었던 저는 뜨뜨미지근한 신앙생활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저에게 있어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하루 세끼 밥 먹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교회에서도 책임감이나 의무감에 쫓겨 반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우러나오는 심정으로 해보고 싶어서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려보기도 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고등학교 때부터 교역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던 저는 대학 […]

밤하늘에 빛난 별 (배성혜/영주교회)

밤하늘에 빛난 별 (배성혜/영주교회)

배성혜 / 영주교회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교회에 오면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시간을 보내며 또 저희들에게 늘 베풀어주시는 관장님의 따스함에 교회에 오는 것이 마냥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학창시절 관장님께서 들려주시는 하나님 말씀은 세상 어디에서도 들어 본적이 없을만큼 정말 놀랍고 신기했고, 직접 하나님을 만나 뵌 적은 없었지만 ‘이 분이 정말 하나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말씀을 […]

허탈감과 즐거움 (권정민(대2)/소사동 교회)

허탈감과 즐거움 (권정민(대2)/소사동 교회)

권정민(대2) / 소사동 교회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나왔지만 친구와 만나는 것이 더 중요했던 저는 조금만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점점 교회를 멀리 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 아예 교회를 나가지 않던 저는 가끔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생각은 잠시 뿐 친구들과 어울리는 생활에 젖어 교회를 잊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친구들과 연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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