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으로서 본연의 자세

<신년 다짐> 기장신앙촌 여청 조은혜
발행일 발행호수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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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계단을 올라 기숙사로 향하는 길 끝에는 가로등 하나가 서 있습니다. 그 길을 지날 때면 환하게 빛을 내며 ‘어서 와, 오늘도 수고했어’ 하고 반겨주는 듯해서, 불이 꺼진 날에는 괜히 서운한 마음마저 들곤 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 불빛이 지나치게 노랗고 어두워져, 길을 비추어야 할 가로등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로등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주변을 밝히려 애쓰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둠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나 또한 이 가로등처럼 변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촌에 살면서 신앙인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나 자신의 신앙을 키우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릴 적에는 막연히 ‘나도 나중에는 멋진 어른이 되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큰 착각이었음을 요즘에야 깨닫습니다. 멋진 어른은 시간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듬고 키워 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힘껏 살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의 심성을 잘 아시고, 낙심하지 말라 위로하시며 다시 한번 힘을 내 살아갈 용기를 주시는 말씀처럼 다가옵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실천하는 한 해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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