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
김종일 관장 / 광양교회1994년 어느 시골제단에 있을 때 경험담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처음 가보니 교인도 많지 않고 제단의 관리도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제단을 왜 좀 더 아름답게 관리하지 않았을까’ 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름답고 활기찬 제단으로 변하게 해야 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우선 무엇보다도 기동력 있는 새 차량을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차량을 구입한 후 그때부터 매일 심방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찾아간 교인이 이사를 갔으면 동사무소에 가서 새 주소를 물어서 찾아가기도 하는 등 이분 저분 모든 교인을 찾아다니며 심방에 온 정성을 다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느낄 수 있었는습니다. 가는 곳마다 교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고, 멀리 일을 나갔던 분도 약속을 한 듯 심방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심방을 마치고 제단에 들어오면 밤 10시가 넘는 때가 많았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늘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심방이 계속 되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교인들이 두 배, 세 배, 네 배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교인들이 늘어나자 서로 신앙에 불이 붙어 제단을 더욱 아름답게 관리하고 힘을 모아 제단에 밴드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학생들의 신앙심은 더욱 커졌고 그때 밴드부를 함께 하던 학생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시온의 어엿한 일꾼이 된 이도 여러 명 있습니다.
저는 그 시골제단에서 심방활동을 통해 중심을 다해 열심히 일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도와주셔서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게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신나게 차를 타고 다니며 심방을 할 때면 즐거운 찬송을 부르면서 시내를 누비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