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발행일 발행호수 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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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담 진행자 고은이 씨, 전화영 사장, 김지은 사장

지난 7월 소비조합 세미나 시간에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두 명의 소비조합, 김지은, 전화영 사장의 대담이 있었다. 숱한 어려움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진 두 사람의 유쾌하고 진솔한 사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떻게 소비조합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지은: 소비조합을 시작하기 전에는 백화점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일했는데요. 매출도 좋았고, 찾아주시는 고객님도 많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해고를 당했어요. 그때가 선택의 기로였어요. 백화점의 다른 브랜드에서 일할까도 고민했지만, 관장님과 상의 후 신앙촌상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히 생각해 보건대 하나님께서 일할 기회를 주신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신앙촌상회를 오픈하고 얼마 뒤에 저를 해고했던 브랜드 담당자가 왔더라고요. 매출과 고객이 확 떨어졌었나 봐요. 제가 다른 골프 브랜드 매장을 열어서 기존 고객들을 다 데려간 줄 알고 와봤다 하더라고요.

전화영: 예전에 직장 다닐 때 주변에서 “언제 소비조합할래?”하고 물어보시면 그냥 막연하게 “40살 되면 할게요!”라고 했어요. 그냥 회피성으로 한 말이었는데 제가 정말로 급식 영업을 시작한 때가 딱 40살이었어요. 신기하죠.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전에도 여러 번 소비조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40살이 돼서야 결심한 것 같아요.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우리의 몫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빨리 소비조합을 시작하고 싶어요.

신앙촌상회,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김지은: 최근에 상회를 이전했는데요.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어요. 예전 상회는 조금 안쪽에 있어서 고객들이 찾기도 어렵고, 차를 가지고 오더라도 주차가 힘들었거든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출도 늘었고, 젊은 고객층도 늘었어요. 특히 요구르트 런 판매율이 높아졌는데, 젊은 고객들이 와서 런이 신앙촌에서 판매하는 거였냐고 반가워하실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또 최근에 커피를 마시며 든 생각인데요. 커피 하나를 파는 곳도 억대 매출을 올리는데, 나는 어딜 내놔도 자랑스러운 식품 세 가지나 있으면서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품이 좋다고 너무 안주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하며 더 바삐 움직여야겠다고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화영: 이제 신앙촌상회를 오픈한 지 2년이 되었는데요. 신앙촌상회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더라고요. 특히 우리 편이 되어줄 사람들이요. 그리고 신앙촌상회는 그 지역의 등대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둠을 밝히고 이곳에 신앙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곳. 그래서 저는 상회를 열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상회를 하면 제가 먼저 “저는 신앙촌 사람이고 천부교인입니다”하고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잖아요. 그래서 자신감도 붙고, 내가 신앙촌 사람인 것을 알렸으니까 행동과 생각을 조금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제가 가야 할 길을 좀 더 명확하게 쐐기를 박는 거예요. 신앙촌 상회는 제게 그런 의미예요.

신앙촌상회 운영 팁 또는 영업 노하우를 공유해 주신다면?

김지은: 특별한 노하우는 아닌데요. 저는 신앙촌상회 개폐점 시간은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달이나 영업하느라 상회에 오신 고객들을 놓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더라고요. 개점 시간을 정확히 공지해서 고객들이 헛걸음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또 본사에서 만들어 준 쿠폰북을 활용해 보세요. 요새 젊은 고객들은 쿠폰북을 잘 사용하는데요. 12통 먹으면 한 통을 더 주는 쿠폰이 인기가 좋아요. 고객들도 메리트를 느끼고 재미있어 하세요.

전화영: 저는 영업에 관해 말하고 싶은데요. 영업은 거절에 익숙해져야 해요. 한번은 어떤 영양사 선생님이 앞으로 오지 말라고 하시길래 “선생님 저는 영업이 일인데 오지 말라고 하시면 어떡해요.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그 후에 찾아갔을 때는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런도 사드시더라고요. 거절한다고 끝이 아니고, 한 번 거절당함으로써 더 단단해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또 한 가지 더 알게 된 것은요. 우리 간장이 정말 경쟁력이 있다는 거예요. 맛과 성분은 물론 가격까지 기업에서 선호할 만한 조건이더라고요. 이제 앞으로 더욱 건강한 제품이 아니면 판매가 어려운 시기가 올 거라고 예상해요. 그때 우리 신앙촌간장이 더 빛을 볼 테니까 지금부터 많이 영업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성격도 영업이 가능한가요?

김지은: 처음 영업할 때 제가 어느 정도로 소심했냐면 주차장이 꽉 차면 못하겠다고 돌아나오고, 문 앞에 가서도 떨려서 문을 못 열 정도였어요. 전에 하던 일이 서비스업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고객을 맞이하는 것과 내가 고객을 찾아가는 것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계속하다 보니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졌는지 요새는 영업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요. 빨리 검색해서 다른 업체 또 가고 싶고, 또 가고 싶고 그래요. 영업은 제품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어떤 성격이든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전화영: 저는 내성적인 분들께 이런 말씀을 꼭 해드리고 싶어요. 조용하고 내성적이시라면 정보를 차근차근 전달해서 신뢰감을 줄 수 있어요. 반대로 활발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기분 좋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 단점이 아닌 거죠. 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보세요. 저는 솔직한 성격인데요. 고객이 질문하실 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히 모른다고 말씀드려요. 나중에 알아보고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이 어설프게 답변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영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마디

김지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내성적이었던 저는 저와의 싸움이 많았어요. 배달이 많으면 ‘배달 가야 하니까 영업 못 가겠다’하면서 핑계를 대기도 했어요. 하지만 영업을 하지 않으면 할 일을 안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괴롭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배달 많아도 꼭 한 군데씩은 가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영업한 곳에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제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시간 동안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요. 영업을 하며 남을 미워할 수도, 나쁜 마음을 먹을 수도 없어요. 노력은 내가 해도 결과는 하나님이 주시기 때문에 늘 자유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제가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더라고요.

전화영: 영업은 포기하지 않으면 결과는 나온다고 생각해요. 조금씩 나아지면서 스스로 결과를 일궈가는 것이 좋아요.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해서 대박 났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면서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스스로 계획을 세워 그것을 이뤄냈을 때의 기쁨은 해본 사람만 알아요. 소비조합을 하고 싶으신 분들 중 ‘조건이 좀 더 완벽해지면 시작해야지, 더 알아보고 돈 생기면 해야지’ 할 때는 늦습니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시작하세요. 일하면서 깨달은 것은 시간이 너무나 찰나 같다는 점이에요. 다음에 해야지 하면 그때는 체력이 안 받쳐주고 후회할 일들이 더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 바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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