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시상] 기쁘고 즐겁게 순종하면 무엇도 못할것 없어
최우수 관장상 - 유덕자관장(대전교회)시속 300㎞를 넘나드는 KTX에 몸을 실으니 대전은 지척이었다. 대전역에서 택시로 10분, 도청 옆 선화동 언덕에 높다랗게 자리한 대전교회의 비둘기상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아이구, 어서 오세요. 뭐 저 같은 걸 만나려고 여기까지… ” 무뚝뚝한 것 같지만 인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유덕자 관장이 문 앞까지 뛰어나와 반가이 맞는다.
2004년 ‘최우수 관장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수더분하고 깡마른 그를 대전교회 관장실에서 마주했다.
“저는 그저 잘 달리는 차에 타고 있었던 것뿐이에요.”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기는 그저 ‘무임승차’를 했을 뿐이라며 모든 공을 대전교회 교인들에게 돌린다. “그러면 그 차는 어떻게 계속 잘 달리게 되었나요?”“교인들이 새벽예배 때 하나님 말씀을 듣고 많이 깨닫습니다.” 유관장은 ‘차가 잘 달리게 된’ 비결 하나를 털어놓는다. 말씀을 통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04년에 있었던 전도세미나와 천부교 체육대회가 전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차가 잘 달리게 된’ 두 번째 비결이었던 셈이다.“매주 예배시간이면 교인이 차고 넘쳐 교회밖에 까지 늘어선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전도를 잘 하세요?” 하고 유덕자 관장만의 비법을 물어 보았다. “주일날 모든 예배가 필한 후 갖는 임원회의를 통해 좋았던 점, 잘못된 점, 개선해야할 점 등을 체크하고 또 다시 다음주를 준비하는 교인들과의 화합이 대전교회를 꾸준하게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세 번째 비결을 일러 준다.
요즘 새 교인들이 부쩍 늘면서 재미있고 감사한 일들도 많다고 한다. 부인회장 김분출 권사가 전도한 새 교인 한 명은 김 회장의 시온쇼핑에 나와 일하는 것을 너무나 즐거워하는가 하면 매주 빠지지 않고 성심성의껏 전화로 안부를 묻는 김회장의정성에 아파서 입원 중이었는데도 병실을 나와 주일예배에 참석했다는 새 교인도 있다고 했다. 또 새 교인과 그를 전도한 사람이 한 팀을 이뤄 합창대회도 여는 등 새 교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한다. 듣고 보니 교인 모두가 전도에 쏟는 정열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이 무언중에 느껴졌다. 그 중에서도 유덕자 관장이 가장 기쁘고 감사한 일은 꾸준히 나오는 새 교인들의 마음이 은혜를 받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라고 한다.
“새로 전도된 많은 새 교인들을 알찬 우리 교인으로 만드는 것이에요. 힘들고 어렵지만 각자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면 무엇도 못할 것이 없죠.” 음성은 부드럽지만 힘이 실려 있다. 모두가 하나 되어 기쁘고 즐겁게 순종하는 것, 무엇도 못할 것이 없는 대전교회의 또 하나의 비결인 듯 했다.
송미애기자 sma@theweek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