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입사생 26주년 기념 행사 현장을 가보니…
`우리는 자랑스런 시온의 입사생입니다`찌는 듯한 8월의 무더위를 개운한 비로 잠시나마 적셔주었던 4일, 신앙촌에서는 ‘하나님 은혜를 늘 감사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입사 26주년 행사가 있었다.
각자의 기숙사 층에 따라 맞춰 입은 색색의 티셔츠가 발랄한 입사생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입사생 회장 김동이 씨의 찬송인도로 경건하게 시작된 예배에서 하나님을 따라 맑게 사는 입사생들의 맑고 고운 찬송소리는 기자에게 더욱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순서가 이어졌는데 입사 10주년, 20주년을 맞이한 입사생들의 특순 무대는 하나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간이었다.
예배가 끝난 후, 맞춰 입은 티셔츠가 빛을 발하는 대망의 ‘신나는 oh~ 5! 운동회’가 신앙촌 롤러장에서 열렸다.
분홍, 노랑, 파랑, 연두, 주황색의 응원도구로 가득 메워진 롤러장은 체육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각 팀의 응원연습과 경기 연습에 분주했다.
입사생들의 맑은 찬송소리에
26주년 예배의 감동이 더 커져
맞춰입은 색색의 티셔츠와
응원도구들로 열띤 응원전 펼쳐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이미 올림픽의 그것이었다. 뜨거운 열정과 승부욕으로 가득한 입사생들의 모습에서 기자도 함께 응원의 현장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었다.
원반 공튀기기 경기는 분홍티를 입은 2·5층의 나이 어린 선수들과 노란티를 입은 3층 앞줄팀의 나이있는(?) 언니 선수들과의 박빙의 승부였다. 풋풋한 어린 패기에 맞서 언니들의 관록이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한 두 방울 씩 떨어지던 빗줄기들이 점점 굵어지는데도 식을 줄 모르는 응원의 열기는 응원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각자 준비한 응원도구를 흔들고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열정적인 시온 입사생의 모습을 한껏 뽐냈다.
특히 이 날 연두색 티셔츠를 입은 4층 뒷 줄 팀 응원단장들의 꽃바지가 화제였다. 화려한 꽃바지를 입고 몸을 날려 응원을 하는 모습에 기자는 몇 번이나 사진을 찍다말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2인 3각 경기까지 모두 마치고 발표된 최종 결과의 주인공은 2·5층팀이었다.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무언가들로 범벅이 되었지만 모두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과 환호성은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모든 입사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던 이날, 즐거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