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영혼을 적시는 ‘천상의 화음’

찬송가 모음 3집 낸 시온여성합창단
발행일 발행호수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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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소공원에서 포즈를 취한 시온여성 합창단원들.

주 1회 이상 파트연습, 주 1회 파트별 그룹 레슨, 주 1회 개인 레슨, 개인 연습, 주 2회 전체 연습. 시온여성합창단의 일주일 연습량이다. 녹음이나 큰 무대를 앞두고는 당연히 연습량이 더 늘어난다. 그들은 근무시간 이후의 시간을 거의 모두 바쳐서 연습을 하고 지난 이슬성신절을 맞아 ‘찬송가 모음 3집’ 음반을 냈다. 그리고 그 음반은 곧 소리없는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찬송가는 다 은혜롭지만 이번 음반은 특별히 은혜롭네요. 어쩌면 그 목소리가 사람의 목소리 같지 않고 천사의 목소리 같아요. 그 음성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신 것 같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노래를 부른 것 같아요.”

“3집 음반에 수록된 21곡이 모두 주옥같아서 차를 타면 항상 틀어놓고 듣습니다. 혹은 간절하게 혹은 힘있게 울리는 곡 하나 하나가 내 영혼을 전율시킵니다. 특히 20번곡 찬송가 473장은 환상적이었어요. ‘영원한 그 팔 의지하라. 주 하나님의 영원하신 그 팔 날 영원히 붙드시니…’ 은혜로운 가사와 함께 아름답고 힘있는 화음이 귀를 사로잡습니다. ‘찬송가 모음 3집’을 듣고 많은 위로와 힘을 받았습니다. 시온여성합창단원들의 숨은 노고에 감사하고 싶어요.” 3집 음반에 대한 반응들이었다.

시온여성합창단을 지휘한 이정임(협회 음악실)씨는 찬송가 모음 3집의 기획과 제작 과정에 대해 “2집 녹음이 끝난 2003년 8월 11일 이후부터 3집 구상 및 곡선정에 들어갔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찬송가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두어 선곡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연습기간은 1년 반 정도 되는 거죠.” 라고 했다.

1년 반 정도 연습해서 1주일간 녹음
녹음 앞두고는 기도하는 시간 많이 가져
듣는 분들에게 기쁨 주는 일 가장 큰 보람

연습과정의 마음의 준비와 기도에 대해 단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큰 무대만 해도 11월 추수감사절 야외음악회, 12월 송년음악회, 1월의 신년음악회, 2월 성신사모일 무대, 5월 이슬성신절 야외음악회, 그리고 매달 있는 축복일과 매주일 예배성가도 하고 있습니다. 3집을 위해 선곡된 곡은 일요일 예배시간의 성가를 통해 1년 이상 연습과 연주를 해왔습니다.”(안명희단원)

“저희 단원들은 절기때 무대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는 기도시간을 더 갖습니다. 저희가 신앙인인만큼 평소에도 기도를 하지만, 찬송가 녹음을 앞두고는 단원들끼리 마음을 모으기 위해 무릎꿇고 기도하는 시간을 더 가졌습니다. 그리고 찬송가 가사 읽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김영희단원)

“녹음의 특성상 찬송가 가사를 거의 다 외워서 하는데, 찬송가 가사는 읽을수록 은혜가 됩니다. 가사 읽기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이은주단원)

근무하면서 녹음을 해야했기에 몇배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녹음은 3월 13일부터 27일 사이에 7일을 녹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는 녹음을 한다면 스튜디오나 연주홀 등을 대관해서 하루나 이틀에 녹음을 끝내는데, 우리는 회사 근무를 끝내고 저녁 8시 30분에 모여서 발성하고 거의 9시부터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2~3곡 녹음을 했는데 끝나면 밤 11가 넘기가 보통이었죠.”라고 이정임지휘자는 말했다. 그래도 단원들은 웃어가며 참 기쁘게 녹음했다고 했다. 단원들 모두는 합창단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돈독해지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통해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 기량이 늘어나고 발전되는 모습에 스스로가 대견하고 기쁨을 얻는다고 했다. 듣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그들 스스로는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받는 합창단 활동을 단원 모두는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시온여성합창단은 지난 3월부터는 살롱음악회란 이름으로 단원들끼리의 비공개 행사로 독창회 시간도 갖고 있다.

러시아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지난 해 9월에 바이올린 독주회를 갖기도 했던 이정임씨는 정작 시온여성합창단을 지휘하여 합창단의 수준을 많이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6월부터 시온스트링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한다.

송혜영기자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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