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의 의미가 조금씩 마음에 다가와

소사교회 김미숙 집사
발행일 발행호수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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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가라.” 4~5년 전, 주일마다 시어머니를 교회에 모셔다 드리기만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가라”는 시어머니 말씀에 그날 처음으로 예배실에 들어가 기도를 드리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당시 한창 어려웠던 사업으로 늘 마음이 무겁고 힘겨웠는데,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함과 위로는 제 마음을 조금씩 열게 해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소사교회 새교인이 되었습니다.

소사교회 새교인 반은 2011년 4월 신설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꾸준히 교회에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교인 회장이라는 직분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새내기 교인입니다.

교회에 나온 뒤로 1년에 두 번, 천부교 절기 축복일만 참석했던 저에게 지난 10월 축복일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신앙촌’이라는 단어에 이렇게 가슴 뭉클 할 줄 몰랐습니다. 건강 마라톤 전야제 여성회 합창제 때, 서부지역 팀이 불렀던 동요 메들리 중에 개사한 동요 가사 “신앙촌 걸어요” 라는 부분만 나오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처음 느껴본 그 뜨거운 마음, 뭉클한 감정, 넘치는 기쁨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아직도 그때 느낌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학생들이 공연한 뮤지컬 를 관람하면서 그 마음은 더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공연 도중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해서 들었습니다. 어느 권사님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벙어리가 말을 하고 앉은뱅이가 일어서는 장면을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101세 되신 선우혜국 승사님이 나오실 때는 뜨거운 감동의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60년 천부교 역사와 함께하신 그분들의 마음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뮤지컬을 보면서 저도 어린 시절 뵈었던 하나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린 시절, 경찰 간부셨던 아버지와 강원도 횡성에 살 때였습니다. 당시 언니, 오빠, 어머니, 외가댁 가족들은 소사신앙촌에 살았고 열 살도 안 된 저는 아버지의 전근 지역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래서 다른 가족과 달리 신앙촌도 하나님도 찬송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횡성에 계신 아버지께 온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도 포기할 정도로 많이 아팠던 어머니는 박 장로님께 안수를 받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고 얼마 후, 수십 명의 경찰관 에스코트 하에 아버지는 강원도에 집회를 인도하러 오신 박 장로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던 경찰서 사택은 워낙 커서 1년에 한 번 대문을 열까 말까였는데 박 장로님께서 오신 그날 그 큰 대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저는 큰 다다미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어머니께 온 힘을 다해 축복해주시는 박 장로님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축복을 받은 후 어머니의 병은 점점 호전되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어머니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아버지 역시 어머니의 건강을 되찾게 해주신 감사함을 평생 마음속에 가지고 사셨습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지만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하나님께 받았던 축복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10월 축복일을 통해 천부교의 역사는 이슬성신을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였음을 또 한 번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교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라톤대회에서 어린 학생부터 연세 드신 많은 분들이 기쁘게 뛰시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1월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달입니다. 저에게도 꼭 전도하고 싶은 분이 생겼습니다. 그분께 하나님 말씀 책을 드리고 이번 추수감사절 예배 때 신앙촌에 모시고 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슬성신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늘 노력하는 천부교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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