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어머니’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천연재료를 이용한 형형색색의 천, 구슬장식, 종이 등을 사용한
퀼트 그림이 아프리카의 신비롭과 다채로움을 보여줘`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 아프리카는 놀랍도록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풍부한 문화, 흥미로운 사람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하게 보존된 야생 동물이 있다. 그리고 북부의 메마른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중서부에 뻗어 있는 빽빽한 열대 우림, 다이아몬드와 금이 풍부한 남부의 카프발 산맥까지, 대륙 전체에 퍼져 있는 다양한 기후와 자연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아프리카 대륙은 지중해, 대서양, 홍해, 인도양에 둘러싸여 있으며 적도가 대륙의 정중앙을 지나가고 있다. 또한 50개 이상의 독립 국가가 대륙의 주변 해안 섬에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문화만큼이나 아프리카의 역사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화석과 그들이 돌에 그린 그림, 뼈를 깎아 만든 연장 같은 유물이 발견됐다.
16세기에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20세기 말까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의 나라에 의해 식민 통치를 받았지만 아프리카의 ‘독립의 10년’으로 일컫는 1960년대에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식민 제도에서 벗어났다. 각 나라는 새로이 얻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고유의 문화를 맘껏 탐구하였고, 그 결과 예술과 문화가 꽃을 피우게 됐다.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는 아프리카인들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오는 옛이야기를 발굴해 들려줌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아프리카를 아주 가까이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
나미비아의 에는 질병을 약초로 다스리는 산 족의 민간요법치료사 이야기가, 말라위의 에는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체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인공 마코시가 마법의 뿔을 꺼내 박수를 치며 부르는 노래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음악이 흥을 돋우는 놀이 이상이었음을 보여준다.
스와질란드의 은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프리카 부족의 생명존중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드러나 있고, 사바나 기후에서는 빠질 수 없는 바오밥나무 전설도 살필 수 있다. 세네갈의 은 국민 대부분이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는 만큼 배를 움직일 때 꼭 필요한 바람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나의 는 언제나 상대방보다 한 수 위의 지혜를 내는 거미 인간 아난세 이야기로, 아프리카 전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다.
수단의 는 왕을 술탄이라 부르던 시대의 이야기로, 현명한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젊은 아들이 술탄의 자리에 오르자 그의 어머니는 3개의 삶은 달걀을 이용해 아들의 진짜 친구를 가려내는 데 성공한다.
아프리카의 가장 높은 산들이 모여 있는 에티오피아는 지형 덕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식민지가 되지 않은 나라이다. 는 전통과 현대적인 문물이 함께 어우러져 발전한 에티오피아의 모습이 투영된 옛이야기이다. 농부에서 왕으로, 다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뒤 세월이 흘러 빌딩 숲이 들어서면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왕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영화로움이 자연의 흐름 속에서 얼마나 하찮은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