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기쁨

발행일 발행호수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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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서울에 가니까 벽에다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의 부흥회 포스터가 붙었는데 집회에서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하고 앉은뱅이가 일어선대.”

서울에 다녀온 바깥양반의 말을 들은 저는 박장로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도원동교회 집회와 남산집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남산집회장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저는 찬송과 설교를 하시는 박 장로님을 뵈면서 ‘내 죄를 용서해 주시고 성신의 은혜를 받게 해 주세요’라고 밤낮으로 땅을 치며 울면서 기도드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는 가운데 저는 은혜를 받는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열흘 집회인데 엿새가 지나고 나흘밖에 안 남았는데 내가 은혜를 못 받으면 어떻게 집에 가노. 죄를 써서 하나님 앞에 드릴까 박 장로님 앞에 드릴까.’ 은혜를 받아 죄를 씻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린 집회 기간 중 어느 날 아침,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일어서는데 두손에서 찌르륵 하고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순간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구나’하고 느낀 저는 너무 감격스러워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잠시 눈을 떠 천막 안을 보니 천막 사이에서 하얀 구름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후 이틀 동안은 죄 타는 냄새가, 그 다음에 향취가 진동을 하는데 가슴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또 꿀맛같은 생명물이 입안으로 넘어가고 귀로는 성신의 바람이 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몸이 둥둥 뜨고 얼마나 좋은지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 귀한 은혜를 받았으니 무엇을 하나.’ 은혜의 기쁨을 알게 된 저는 “땅끝까지 믿어서 내 증인이 돼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부산에 내려가서 전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듬뿍 받아 마음 속에 기쁨이 가득한데 귀한 은혜를 쏟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새벽예배, 낮에는 찬송과 전도, 저녁에는 성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전도를 하러 다니는 낮에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매일 하루 30명, 25명, 40명씩 전도를 했습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밤에는 향취가 맡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계속 노력했습니다.

이제 제 나이 구십이 넘었지만 50여 년 전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뻐서 은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생을 살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조심 죄 안짓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귀한 은혜를 알게 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복덕 권사 / 덕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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