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밀듯 몰려올 때

정동섭 권사 / 목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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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하나님을 뵙고 따라 온 지도 어언 40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병치레로 부모님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한 두 군데가 아니라 전신이 아파서 약을 달고 살았으며 어머니는 갖은 민간 요법을 다 동원하여 약골인 저를 보살펴주셨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저는 학질의 다른 표현인 ‘하루걸이’란 병에 걸려 고생을 무던히도 했습니다. 하루걸이란 하루 걸러 오한과 발열을 반복하여 나타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마치 극한지와 극열지를 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 한번 안 아팠으면 하는 게 저의 유일한 평생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1972년 목포 천부교회를 다니면서 저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느 날 꿈속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당시 저는 항상 배가 아파서 진통제나 구충제 약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꿈에 하나님께서 아주 뜨겁게 달구어진 고대기로 저의 배를 깊숙이 쑤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뜨겁고 아픈 고통이 아니라 뭔가 시원하게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꿈을 꾸고 나서 그 이튿 날 변을 보는 데, 저를 평생 괴롭힌 까맣게 탄 회충 덩어리가 두 번이나 빠져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그야말로 평생 소원이던 건강을 되찾으니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겨 앞뒤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기장신앙촌에 입사하여 봉제부를 비롯한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면 온몸을 다 드려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지금 저에게는 또 다른 큰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목포교회를 크고 아름답게 건축하는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 은혜를 깨닫고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올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집은 이리저리 꾸미면서 하나님 성전을 건축하거나 꾸미는데 소홀히 한다면 그날에 어찌 하나님을 뵈올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전국의 교인들이 힘을 합쳐 전국 방방곡곡에 하나님의 성전이 우뚝 우뚝 솟아오를 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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