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는 시간의 귀중함
이윤형 권사/ 서대문 교회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오랫동안 철도청에 근무한 저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중에는 휴가를 핑계 삼아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조용히 그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습니다.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치우는 이유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마음을 환기시키고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에도 앞장서서 교회 청소를 합니다. 교회는 늘 깨끗해 보여서 청소할 곳이 없는 것 같지만 예배실 곳곳, 화장실 구석구석, 식사하고 난 후 설거지, 쓰레기 정리 등 찾아보면 할 일은 항상 많습니다.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싹 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도 상쾌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쓰레기 하나를 주워도 속이 시원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성전을 정갈하게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귀한 성전을 가꿀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나 하나님께 더욱 정성을 기울이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저처럼 교회 청소를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그 작은 정성보다 더 큰 기쁨과 은혜를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제가 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복과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는 저의 시간과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예배가 끝난 후에는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비록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작은 봉사를 통해 하나님께 저의 시간과 정성을 드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하나님의 뜻에 충실하게 살아서 죄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