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정관 ‘부자집 쌈밥, 국밥집’ 강태자 실장

쌈밥은 신선한 채소 잎과 해조류 등에 밥과 생선·수육을 얹고 쌈장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생 쌈채소, 데친 쌈채소 등 여러 가지 쌈채소와 수육이 일품인 기장 정관의 은 원래 국밥이 대표 메뉴였다.

“국밥을 안 드시는 분들이 오실 때 드시라고 쌈밥을 하게 됐어요. 쌈밥은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그런데 집에서 먹는 시골밥상처럼 푸짐하게 나오니까 지금은 국밥보다 인기가 더 많아졌어요.” 쌈밥이 대표 메뉴가 된 이유를 부자집 쌈밥의 주방 총책임자 강태자 실장은 ‘집밥’ 같은 편안함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중에도 부자집 쌈밥집에는 단체손님, 가족단위의 손님, 인근의 직장인들까지 끊임없이 발길이 이어졌다. 인기가 가장 많다는 부자집 쌈밥정식은 수육에 여러 가지 쌈채와 밑반찬으로 구성된다. 수육은 고기 냄새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쫄깃하다.

기본 반찬들을 정하는 일은 강태자 실장이 맡는다. 강 실장의 오랜 경험을 통해 이맘때는 손님상에 뭘 내야 더 맛있고, 손님들이 주로 뭘 찾는지 잘 알고 있다. 기본 반찬 외에도 여러 가지 반찬을 겹치지 않게 건강한 식단 짜는 일에 능숙하다. 가장 중요한 식재료 구입은 부자집 쌈밥의 대표 김상근 사장이 직접 한다.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싱싱한 야채가 들어와요. 사장님께서 새벽 5시부터 그날 쓸 식재료를 위해 직접 장을 보세요. 수육은 오래 되면 색깔이 변하고 맛이 떨어지니까 주문 즉시 준비해서 손님상에 내는 것이 부자집 쌈밥의 원칙입니다. 국내산 좋은 쌀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된장찌개 한 그릇도 육수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에 맛이 깊죠.” 그래서일까. 부자집 쌈밥의 모든 음식은 어머니의 정성스런 손맛이 베어 있다.

신앙촌간장으로 바꾼 후 손님들이
맛의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기도
모든 음식에 정성이 들어가도록 해야
직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기쁘게 일해

특히 감자간장조림과 코다리 양념찜, 고구마줄기 조림 같은 밑반찬은 밥도둑이다. 코다리 양념찜 하면 으레 고춧가루로 매콤하게 무친 것을 떠올리지만 부자집 쌈밥집의 코다리 양념찜은 신앙촌간장을 넣어 맛깔나게 조렸다.

“신앙촌간장은 맛도 좋고 색깔이 연해서 음식을 만들면 무척 예뻐요. 잡냄새도 안 나고 특히 향이 좋죠. 짜지 않아서 건강에도 그만이고요.”
김상근 사장이 처음 신앙촌간장을 쓰겠다고 했을 때 강 실장은 무척 놀랐다고 한다.
“신앙촌간장은 가정에서만 주로 써 왔죠. 그런데 사장님께서 신앙촌간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을 듣더니 ‘손님들한테는 비싸도 좋은 재료로 맛있게 해 드리자’면서 선뜻 쓰시는 거예요. 사장님과 같이 일한 지 12년 정도 됐는데 평소 어떤 마음으로 음식 사업을 하시는지 그때 더 알게 됐죠.”

그렇게 신앙촌간장으로 바꾼 후 “이 반찬은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있다고.
“가끔 집에서 만들면 이 맛이 안 나는데 어떻게 했냐고 물으시는 손님들이 있어요. 그 비결은 신앙촌간장이라고 하죠.(웃음) 요즘 손님들은 음식 맛만 보고도 잘 알아요. 그래서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우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반찬을 정말 정성껏 만들어요. 그걸 손님들이 다 아니까 여기 밥은 시골 밥집 같다, 고향에서 먹는 음식 같다고 좋아하시죠. 그럴 때 정말 보람되고 기분이 좋아요.”

신앙촌간장을 쓰면서 알게 된 요구르트 ‘런’도 직원들 모두가 먹고 있다.
“런이 장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피로감이 덜해서 좋아요. 사장님도 런 먹은 후로 면역력이 좋아졌는지 감기가 덜하다고 하시고요.”

손님들께 최고의 음식을 정성껏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부자집 쌈밥 직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강태자 실장은 “사장님은 음식점 앞에서 번호표 받고 기다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하세요.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더 맛있게 더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야겠죠?”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