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을 일으키시며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발표

홍창홍 승사(3)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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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그 후 1968년에 저는 관장님의 권유를 받아 교역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서울 각지에 중앙전도관이 세워지고 그 산하에 십여 개의 제단이 개척되면서 전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때였습니다. 저는 서울 3중앙 산하의 보문동제단과 성수동제단에서 시무하면서 교인 분들과 함께 전도를 했습니다. 그 무렵 군대에 있던 둘째 남동생이 의병 제대를 하여 집으로 돌아왔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제가 전도관식으로 입관예배를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아버님은 못마땅해 하셨지만, 이전에 할머님이 생명물로 곱게 피는 것을 보셨기 때문에 반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왕십리전도관의 전도사님과 교인 분들이 오셔서 입관예배를 드렸는데, 저는 예배를 드리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제단에 나오지 않던 동생인데 시신이 안 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신을 생명물로 씻긴 후에 봤더니 병으로 바싹 말라 있던 동생의 얼굴에 보기 좋게 살이 오르고 피부가 뽀얗게 피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동생이지만 하나님께서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셔서 편안한 모습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의논하시는 자리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신앙촌은 신앙인들이
모여사는 곳’이란 설명과 함께
전도관 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

교역자로 활동하던 중에 1971년 12월 기장신앙촌 경리부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장신앙촌에 대규모 섬유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국 전도관의 젊은이들이 기장신앙촌으로 많이 입사를 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공장의 엄청난 규모와 종업원 수를 생각할 때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었으나 “배우면서 하라.” 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틈나는 대로 공장을 돌아보시며 사원들에게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사원들은 찬송을 부르면서 즐겁게 작업했는데 외국인 바이어나 방문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곤 했습니다. 바이어나 방문자를 만나 사업을 의논하는 자리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신앙촌은 신앙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하시며 전도관의 교리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수십 개 공장의 생산과 수출을 진두지휘하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매주 일요일에 서울 지역의 중앙전도관을 순회하시며 예배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른 새벽 기장신앙촌을 출발해 승용차로 1,200km의 장거리를 달리셨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겪으신 고충은 말로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주 그런 강행군을 계속하시며 가지들에게 귀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1981년 1월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
발표하시며 해일에 관해 언급하셔
하나님의 천지조화 권능을 보이시며
“하나님임을 발표하시기 위한 일”

1980년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정체를 벗기시면서 성경의 오류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셨습니다. 그중 창세기에서 카인이 아벨을 찔러 죽인 후 “만나는 자에게 맞아 죽겠나이다.(창세기 4장 14절)”라고 한 부분을 말씀하시며 ‘이것은 인간이 아담 하와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이미 많은 사람이 흘러 내려왔다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창세기부터 거짓이라 하시며 ‘수천 년을 믿고 있지만 성경의 98%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과연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 전에 성경을 읽으면서 ‘카인이 아벨을 죽였으면 세상에 자기 부모인 아담과 하와밖에 없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맞아 죽는다는 것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 의문이 완전히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해 10월 회사 조직이 개편되어 관리부가 발족되면서 저는 전무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12월 24일 밤이었습니다. 제강 공장 경비원이 저에게 전화를 하여 ‘제강 앞바다에 파도가 심하게 들이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현장에 가 보니 거센 파도가 밀려와서 그동안 매립한 공장 부지를 할퀴어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새로 신설된 압연 공장은 도로까지 씻겨 내려가고 기둥 밑이 심하게 패어 허공에 뜰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제강 공장 주변에는 뒷산에서 채석한 큰 돌들이 있었는데, 들이치는 파도에 공장 부지가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아 보려고 커다란 돌덩이를 불도저로 밀어서 바다에 굴려 넣었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어찌나 센지 바위가 자갈돌 굴러가듯 씻겨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처럼 파도가 심하게 들이치는데도 불구하고 바람은 조금도 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상태에서 바위가 자갈같이 구르는 해일이 일어나고
잠시 후엔 몸을 가누기 힘든 강한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데
파도는 바다에서 육지를 향해 들이치는 해일이 기장 앞바다에 일어나

1980년 12월 24일 그 해일을 일으키시고 다음 해
당신이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셨다.

저는 하나님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해일이 들이쳐서 공장 부지가 씻겨 내려갑니다.’ 하면서 자세히 보고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는 전혀 놀라시지 않고 보고를 다 들으신 후 “그래? 이제 현장에 가 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제강 앞바다에 가 보니 이번에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부는데도 파도는 바람과 반대 방향인 육지를 향해 들이쳤습니다. 그것도 아까보다 더욱 강하게 들이쳐서 이런 해일이 계속되다가는 제강 공장 부지 전체가 씻겨 내려갈 것 같았습니다. 급하게 보고를 드리니 “그래. 걱정하지 마. 조금 있으면 알 거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잠시 후 제강 앞바다에는 그 무섭던 해일이 3분의 1 정도 잦아져서 하나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바다가 완전히 잔잔해지는 것을 보고 “이제 완전히 잦았습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1981년 1월 하나님께서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임을 발표하시고 그 후 해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제강 공장 앞바다에서 일어났던 해일은 하나님께서 천지조화의 권능을 보여 주신 것이며, ‘하나님임을 발표하기 위해 행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람이 한 점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해일이 일어나고, 또한 바람과는 반대 방향으로 해일이 들이치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해일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던 저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을 뵙고 지금까지 따라왔구나!’ 하고 생각하며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를 깊이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일들을 돌아보니 초창기 때부터 “죄를 해결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하신 말씀은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죄짓지 말고 구원을 받아 꼭 천국에 가자.”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귓가에 울리는데 그 귀한 은혜를 간직하지 못하고 살아온 제 자신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부족하고 미련한 죄인이지만 그 한없는 사랑 속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죄와는 상관없는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항상 함께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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