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연구 서둘러야 한다

김도희 / 목포해양대학교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수필가
발행일 발행호수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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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면한 해양 문제는 해양 사고 예방 및 대처 방안과

해양 공간 이용 개발과 탐사 등 해양 연구 고민하고 실천해야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이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생명 그 자체”이다. 육지는 지치고 바쁜데 바다는 한없이 넓고 여유롭다. 바람이 불어도 오물이 유입되어도 끄떡없다. 그저 출렁이며 포용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하여 “바다”라고 칭한다.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고,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이어준다. 바다를 통해 이동하고 교류한다.

14세기까지 사람들은 해양을 단순히 철학적으로 바라보았다. 15세기에서 19세기 초에는 지리적 탐험과 식민지를 개척한 시기였다.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체계적인 해양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국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다는 서로 차지하려는 각축장이 되었다. 1994년 11월, 60개국이 비준한 제3차 유엔 해양법 발효로 “신 해양시대”가 열림으로써 바다는 국제적 협력 시대를 맞이하였다.

역사는 바다를 지배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해 왔음을 가르치고 있다. 고대 로마제국의 지중해, 중세 스페인과 영국의 인도양 시대, 근대 미국의 대서양 시대, 현재와 미래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태평양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항상 물을 이용하고 필요로 하면서도 물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었다. 레저 활동도 주로 계곡과 산에서 이루어졌던 것이 최근에서야 바다와 해양레저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군사적으로도 육군이 중심이 되어 왔던 것이 최근에 바다와 하늘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해양을 관리 지배하기 위해서는 먼저 평소 해양의 역할, 기능, 중요성에 관해서 관심과 이해가 이루어져야 한다. 해양 전문가를 희망하고 해양산업 활동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겠다. 우수한 해양 전문가의 양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이 증가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 탐사와 조사, 해양계측 기기가 개발되면 해양 조사와 해양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해양 연구는 어느 한 분야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잡, 다양하여 융합학문이며 발전 가능성과 전망도 무궁무진하다. 구체적으로 해양물리, 해양화학, 해양생물, 해양지리, 해양자원, 해양탐사, 해양수송, 해양에너지, 해양레저관광, 해양환경 분야의 인력과 산업이 활성화되고 연구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해양 문제와 연구가 시급한 분야는 해수면의 수위 변화와 해수온도 변화, 기후변화에 따른 어종 변화와 어획량 변화, 외래종,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 문제, 선박평형수 처리와 선박대기오염 제어, 각종 해양오염물질 유입의 저감기술, 선박사고를 포함한 해양사고의 예방과 대처 방안이다. 또 바다 사막화와 산호초 보호, 적조피해와 해안침식, 해저광물 탐사와 해양에너지 개발, 해양자원관리와 생물조사 이용 가공기술, 해수담수화 기술개발, 해양레저 및 해양공간이용 개발과 해양탐사기술 개발 등이다. 바다를 이용하고 혜택만을 받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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