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성숙한 신앙인 되고 싶어

<하나님께 드리는 글> 입사 10주년 이유라 씨
발행일 발행호수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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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드리는 글> 입사 10주년 이유라 씨

먼저 10주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년 주년을 맞이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존경의 마음과 뭉클한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제가 이 자리에 서보니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입사를 앞둔 저를 앉혀놓고 관장님께서 “좋은 일, 쉬운 일만 있지는 않을꺼야”라고 하셨을 때 저는 “충분히 이겨낼 자신이 있어요”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마음에 호기롭게 했던 대답이었지만, 이면적으로는 신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하나님을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다짐이 있었기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사하여 생활하다보니 그때 관장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관장님께서 이런 질문을 제게 하셨습니다.

“유라야. 어릴 적에 수요일 말씀 공부하면서 관장님이 너희에게 왜 진짜 하나님이신 것 같냐고 질문했던 기억나니? 지금이라면 뭐라고 답할래?”

제가 잠시 머뭇거리자 관장님께서 “다른 아이들은 교회에서 말씀 공부시간에 배운 내용을 이야기했지만 너는 그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니까요’ 라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 머리로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의 머뭇거림이 제 신앙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잊고 지냈던 중요한 것을 되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며 지혜를 구했던 그때의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동안 입사생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촌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는 가운데 타율적으로만 움직였던 것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아직도 깎여야 할 모난 부분이 많은 저이지만, 10주년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하나님 앞에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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