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처음 뵈었던 인천전도관 개관집회

신앙의 발자취 박상희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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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신앙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천부교 역사의 귀중한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신앙의 선배님들이 전해주는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해주셨던 시절’의 이야기들. 그 소중한 이야기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이번호에서는 기장신앙촌 박상희 권사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천부교회를 알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집안에서 교회를 믿는 분위기였나요?

저희 할머니는 그릇에 물 떠 놓고 자손 잘되라고 비는 전형적인 옛날 분이셨어요. 듣기로는 아버지가 대학생 시절 하숙생활을 하면서 잠깐 교회를 다니셨는데, 이를 알게 된 할머니께서 우리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 아니라고 노발대발하셔서 그 후로는 못 가셨다고 해요. 그래서 집안 자체는 교회를 다니는 분위기가 아니었지요.

-그럼 어떻게 교회를 다니게 되셨나요?

이웃집 아주머니가 감리교회 속장(평신도 신앙지도자)이었어요. 아주머니는 항상 자기는 하늘의 별을 따놨다고 말했어요. 본인은 이미 구원을 얻었다는 거죠. 그분의 아들이 저희 큰오빠랑 친구여서 오빠가 먼저 교회를 다니게 됐어요. 찬송가를 갖고 다니면서 집에서도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피는 것을 볼 때에’ 이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오빠를 따라서 몇 번 교회에 가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은 아주머니가 집에 찾아오셔서 저희 어머니께 박태선 장로님 집회에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하나님을 박 장로님이라고 부를 때였습니다. 그때가 1월이라 날이 추워서 어머니는 외출을 망설이시는데 저는 너무 가보고 싶은 거예요. 혼자 외투를 찾아 입으면서 엄마 손을 잡고 집회에 가자고 떼를 썼어요.

결국 박상희 권사의 성화에 못 이겨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세우셨다고 한다. 흩날리는 진눈깨비를 맞으며 20분 정도 걷자 짠지 공장이 보였다고 한다. 당시 인천전도관은 짠지공장 2층에서 예배를 드렸다. 전도관이 가까워질수록 북소리, 찬송소리가 들려왔고 박 권사는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너무 즐겁고 신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가 인천전도관 개관집회였다고 하셨는데요. 예배는 어땠나요?

하나님께서 단에 서셨는데 너무나 환한 모습이신 거예요. 단상 주변까지 환해지는 듯했어요. 하나님께서 예배를 인도해 주신 후 사람들을 안수해주셨어요. 그리고 큰소리로 병자들은 일어나라고 하시니까 정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일어나 자신의 병이 나았다고 외치는 거예요. 정말 수없이 많은 사람이 일어나서 병이 나았다며 기뻐하는데 너무나 놀랍고 신기한 장면이었어요. 집회 이후로 전도관에 꾸준히 다니게 되었습니다.

평일에도 인천전도관에 가서 사람들의 은혜 체험 듣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는 박상희 권사다. 하나님께서는 일주일에 두 번 인천전도관에 오셨다고 한다. 금요일에는 안수를 받는 날이었기 때문에 주일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박 권사는 기억했다. 일요일에는 기성교회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오전에 본인들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오후에 전도관을 오는 식이었다. 그만큼 하나님께 은혜받으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증거라고 했다.

-인천전도관 이야기를 더 들려주세요.

인천 시내에서 올려다 본 숭의동 인천전도관 모습

다들 아실 텐데 하나님께서 목욕탕을 비유로 들어 설교해 주셨던 적이 있어요. ‘목욕탕을 바라보기만 하면서 때가 씻어질 것을 믿으면 죄가 씻어지느냐, 물에 들어가 비누로 때를 씻어야 깨끗해진다’고 하시면서 우리의 죄도 이슬같은 은혜로 죄를 씻는 행함이 있어야 씻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요.

또 찬송가 505장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의 가사가 지금은 ‘이제 곧 이제 곧 천국에 들어가 만나리’ 잖아요? 그때는 ‘며칠 후 며칠 후’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은 찬송을 부르던 중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천국을 며칠 후에 들어가요? 아니면 이제 곧 들어가요?’라고 물으시는거예요. 사람들이 ‘이제 곧입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찬송가 가사도 바뀌게 되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구원을 주시는 감람나무가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에 이제 곧 갈 수 있다고 하신 것 같아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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