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뇌질환 걱정되면…장 건강부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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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건강해야 치매에 안 걸린다.’ 최근 장내 미생물(세균)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가 치매 환자들의 장내 세균총을 분석한 결과 장내 유익균이 정상인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장과 뇌의 연관성 밝혀

일반적으로 ‘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소화·배변 기능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장내 세균이 인간의 뇌와 신경 활동을 좌우한다는 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장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뇌와 장을 연결하기 때문에 장이 튼튼하면 뇌 기능도 활발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장 기능이 떨어지면 뇌 기능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뇌를 제외하고 세로토닌이 발견된 곳은 장이 유일하다. 때문에 미국의 신경 생리학자 마이클 거숀 교수는 장을 ‘제2의 뇌’라고 말하기도 했다.

◆ 장내 세균, 치료제로서 가능성 전망

또한 장내 미생물이 우울, 불안, 치매, 자폐 같은 정신건강 상태와 관련 있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에 발표된 논문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여 장내 균총을 변화시키자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노인의 인지력과 대사적 불편함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을 밝혔다. 하버드 의대 프랜시스코 킨타나 교수팀에 따르면 장내 세균이 필수아미노산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물질이 혈관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같은 방법으로 치매, 파킨슨병 등 다른 뇌질환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유산균의 핵심은 장내 생존율

그렇다면 건강한 장 환경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 건강을 위해서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원인 육류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장내 유익균 비율을 높이기 위해 채식과 유산균이 다량 함유된 김치, 된장,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기름진 인스턴트 식품 섭취나 가공식품과 같이 식품 첨가물이 함유된 식품 섭취, 항생제 장기 복용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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