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지 않고 맵지 않고 달지 않게 (이성실, 강혜정씨/신앙촌 종합식당 영양사)
신앙촌 종합식당 영양사 이성실, 강혜정씨신앙촌을 찾은 사람들의 ‘먹는 즐거움’을 책임지는 종합식당의 영양사 이성실, 강혜정 두 사람과 함께 이슬성신절을 준비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먼저 종합식당(신앙촌 직원식당)의 규모와 조리, 배식 시스템의 소개를 부탁했다.
이성실씨는 ‘교인분들은 축복일이나 절기 때 오셔서 이용하시지만 종합식당은 시온의 직원식당으로 단체급식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시설 면에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요즘에는 위생면이나 시설면에서 소문이 나 인근 영양사 협회나 단체에서 시설 견학을 많이 오고 또 오고들 싶다고 하십니다.”라고 자랑했다.
강혜정씨도 “종합식당은 우수한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일영농의 신선한 채소, 질 좋은 한우, 제철의 영양가 높은 생선 등 좋은 재료를 ‘짜지 않고, 맵지않고, 달지 않게’란 원칙으로 정성을 담아 만듭니다.”라고 신앙촌 식당의 운영 원칙을 말해 주었다.
두 사람 다 시온에 입사하기 전 대기업의 영양사, 식당관리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더욱 비교가 된다고 했다.
이슬성신절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한 달 전 메뉴 계획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여러 번의 필터링을 거쳐 메뉴가 결정되면 일주일 전에 도시락 재료들이 입고되고 조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부터 조리되기 시작됩니다.”라고 혜정씨는 말했다.
“시간당 1000개 단위로 나오는 생선구이 기계나, 밥을 지어서 도시락 포장까지 다 하는 밥하는 기계의 도움으로 일손을 많이 덜었지만 그래도 사람 손이 가야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행사 전날 시온 입사생, 부인, 여청, 소비조합, 남청들까지 신앙촌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도와 도시락 포장에서 이동, 정돈까지” 함께 한다고 성실씨는 고마움을 표했다.
이 둘은 올해부터 회사의 지원으로 ‘르 꼬르동 블루’(프랑스의 대표적인 요리학교)에서 요리 수업을 받고 있다.
요리의 기본이 되는 칼 잡는 것에서부터 프랑스 각 지역의 요리까지 마스터 하게 되는데 주 1회 토요일마다 서울로 올라와 수강을 하고 있다. 단체급식의 특성상 배운 그대로 요리를 당장 메뉴에 올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세계의 요리 솜씨’를 뽐낼 것이라고 한다.
‘시온의 맛’을 아낌없이 보여주려는 의욕으로 가득찬 두 사람은 “이런 일을 할 수 있음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절기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진행되는 것이니만큼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푸짐한 도시락을 한 아름 안고 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참 뿌듯해 집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