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우리 하나 된 선율’ (부산학생중창대회 금상 / 시온실고 중창단)

부산학생중창대회 금상 / 시온실고 중창단
발행일 발행호수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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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5월 11일 수요일, 갑작스럽게 중창단을 뽑는 오디션을 한다고 했다. 떨리는 가운데 치러진 오디션. 결국 시온실고 중창단이라는 배에 함께 타게 된 친구들은 나, 성희, 민경, 한슬, 재희, 단비, 소리였다. 그리고 3학년 푸름, 혜인, 찬이 언니와 1학년 동생들인 수영이, 지현이 이렇게 12명이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노래는 슈만의 ‘유랑의 무리’. 작년도의 ‘트리츠 트라츠 폴카’보다 훨씬 더 어렵게 느껴졌다. “메조 음정! 다시 해봐.” 계속 음정을 틀리는 우리 파트. 우리들의 마음도 초조해졌다. ‘대회전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불안해진다. 하지만 함께 가고 있는 우리들의 눈빛은 반짝반짝했다. 연습만이 살 길!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소리가 모아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시온실고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건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가야지” 라는 선생님 말씀에 우리들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대회를 일주일 남겨두었을 땐 함께 단합회를 하기도 하면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서로에게 힘을 주었다.

드디어 대회 날, 대회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찬송가를 불렀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과 함께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걸린다. 우리들의 순서는 럭키 7! 12명 모두 열심히 했고 결과는 작년보다 높은 금상이었다. 그렇게 중창대회를 마치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음악이라는 기회를 통해 우리들에게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시고, 결실을 맺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이 샘솟는다. 힘들어도 참고 이기며 연습했던 것처럼 앞으로 무엇이든 잘 이기며 나가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초경(고2)
작년 중창대회에서 언니들이 은상을 받았을 때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을 하면서 나도 중창단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엔 순서가 되기 전부터 노래를 불러가며 기다렸다. 내 순서가 되고 선생님이 “수업 끝나고 매일 모여 연습 하는데 힘들 거야” 라고 하셨다. 하지만 너무나 하고 싶었던 나에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중창단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마치고 음악실로 갈 때면 졸려서 견디기 힘들었다. 그런데 연습을 하고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기발랄한 모습을 되찾았다.

대회당일. 언니들의 응원을 받으며 대회장인 부산문화회관으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리허설을 하고 내려오는데 어찌나 다리가 후들거리던지… 우린 대회장 밖에서 연습을 계속 했다. 너무 떨렸던 것일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박자와 음정…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고 길게만 느껴졌던 무대에서의 3분이 지난 후, 1학년 동생들이 만들어 온 플래카드를 구경했다. ‘하나된 우리 하나된 선율 시온실고 중창단’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보면서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준비해준 동생들이 참 고마웠다.

나는 이번 중창대회를 통해 상을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뭐든지 우리가 노력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것.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자랑스러운 시온실고 중창단이라는 것!!
윤민경(고2)
부산학생중창대회를 2번이나 참가했었지만 중창대회 오디션 소식은 역시나 반가웠다. 노래 잘하는 푸름이 다음이라 떨렸지만 최선을 다하여 오디션에 임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목소리가 많이 고와졌다고 해주셨다.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힘든 일 이 있어도 짜증 안내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겠니?’라고 물으셨다. 순간 망설여졌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됐지만 ‘네’ 라고 크게 대답했고 기분 좋게 합격했다.

대회 날까지 D-20. 늦게까지 공부하고 또 노래연습을 하다 보니 처음 하는 동생들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보였다. ‘나도 2학년 땐 저런 모습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3학년 언니로서 내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노력했다. 동생들이 기쁘고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나도 밝은 얼굴로 했다. 비록 하지 못한 숙제가 밀려 있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드디어 디데이. 출발하기 전에 동생들과 ‘대상을 타면 우수교사상을 받는데, 선생님께서 우리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으니까 받으셨으면 좋겠다’ 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대회장에 도착했고 무사히 연주를 마쳤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동상, 은상에 우리의 이름이 없어서 ‘장려상으로 떨어졌나보다’ 하고 눈물이 났다. 그런데 장려상에도 우리의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닌가? ‘금상이다!’ 아직 발표도 안 했지만 벌떡 일어나며 환호를 질렀다. 금상을 받음과 동시에 지도교사상도 우리 학교 선생님께 주어졌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정말 뛸 뜻이 기뻤다!! 하루 종일 기쁨이 끊이질 않았다.
졸업하기 전에 이런 좋은 기회와 멋진 상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다. 시온실고 중창단, 반주자 최경아 선생님, 지도해주신 송미정 선생님께 모두 고맙고 감사했다.
임찬(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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