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김한석의 건강 칼럼(2)

치매(2) 치매의 원인과 증상
발행일 발행호수 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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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매의 원인
 
지난 시간에 치매는 단일질환이 아닌 증후군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뇌세포의 손상과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는 모두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질환은 70-80여 가지가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 알츠하이머 병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20-30%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약 15%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알코올성 치매와 뇌손상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치매도 있으며 여러 가지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치매의 증상 
 
 1) 기억장애: 전화번호, 사람이름을 잊어버립니다. 약속을 잊거나 약 먹는 시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을 때가 빈번해집니다.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쳐갔다고 하거나 비난하게 됩니다. 최근 기억에 비하여 아주 젊었을 때나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옛날 일을 잘 기억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2) 언어장애: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을 읽을 때 줄거리를 잘 모르게 됩니다. 이와 병행해서 읽기, 쓰기의 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시간과 공간지각능력의 저하: 날짜, 시간, 요일, 계절에 대해 잘 모르게 되고 방향감각이 떨어져서 자주 가던 곳도 가지 못하고 길을 잃어 헤매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집안 화장실도 못 찾게 됩니다.  
 
 4) 계산력: 물건을 살 때 돈 계산이 틀리거나 돈 관리 하는데 실수가 잦아집니다.
 
 5) 성격변화, 감정변화: 성격이 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사교적이었으나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 하거나, 무척 예민하던 사람이 생각이 단순해지고 어린아이처럼 되어서 자기만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초조, 공포, 분노 등의 감정이 자주 나타나고 그 기복도 심해져서 기분이 좋다가도 금방 나빠지고 잘 토라집니다. 
 
 일상생활에서 자기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세수, 목욕을 하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목욕을 도와드리려고 하면 화를 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잘 못 주무시고 한밤 중에 고함을 치거나 아무 이유 없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잘 하게 됩니다.
 
/온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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