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김한석의 건강 칼럼(12)

기분장애(1) 우울증④
발행일 발행호수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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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면형 우울증   자신의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감정 언어 표현 불능증’이라고 하며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억압되어 자신도 모르게 이런 특성을 갖게 됩니다.
 이런 특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생기게 되면 우울한 감정과 기타 정신 증상들은 무의식적으로 억압되고 환자는 다른 증상들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가면형 우울증이라고 하고 건강염려증이나 신체증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공격성, 반사회적 행동이나 범죄 행동,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2. 소아, 청소년기의 우울증 소아,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는 우울감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심한 애착 행동을 보이거나 사회적으로 동떨어지게 되서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는 학교 공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는 무감동증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게 됩니다.
 청소년의 경우에도 아직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서툴기 때문에 학교 거부, 가출, 방황, 성적 난잡, 범죄와 같은 반사회적 행동이나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자살시도 등의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노인성 우울증 노인에서의 우울증도 일반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주로 신체 증상의 동반이 흔합니다. 또한 인지기능의 저하가 자주 나타나서 치매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상보다 인지기능의 장애가 더 많은 경우에 ‘가성치매’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불안, 초조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유부단한 때가 많습니다.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우울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울증상이 있는 노인들은 치매에 대해서도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또한 노인에서 처음 우울증이 생겼다면 우선 신체적인 문제는 없는지 원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내외과적인 질병과 약물 등에 의해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이란 흔히 겨울에 악화되고 봄에 호전되는 우울장애를 말합니다. 주로 잠이 많이 오거나 과식을 하게 되고 몸과 마음이 심하게 쳐지게 되고 체중도 늘어나게 됩니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비전형적인 양상의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주부 우울증 30-40대 중반 이후에 나타나는 우울한 기분,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등으로 인해서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외에 고3병, 산후 우울증 등 여러 유형들이 있습니다.
  /온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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