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게 신앙촌 제품의 가치를 전하는 새로운 도전
신앙촌 간장에 자부심
이제는 런의 가치 알리고 싶어
“1등을 해야겠다는 욕심은 없었어요. 다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 설에 주변의 도움으로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는 오수영 사장은 생명물간장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 부산지역, 특히 본사와 가까운 곳에서 영업하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거래처 중에 명절 때 한두 해 건너 신앙촌 간장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곳이 있는데, 혹시나 하면서 본사 직원과 함께 찾아갔어요. 그런데 얼마 뒤 총회용 선물을 문의하는 전화가 와서 처음엔 꿈인가 싶었어요.”
생각지 못한 전화에 총알같이 달려갔다는 오 사장은 신앙촌 간장에 자부심을 느끼는 때가 많다고 전했다.“영업을 하다가 신앙촌 간장 한번 먹기 시작하면 다른 간장은 못 먹겠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그는 처음엔 업체를 모두 찾아다녔지만, 한두 번 거래하다 보면 친분과 신뢰가 생겨 일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신뢰가 생기면 방문할 곳과 방문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는 곳이 구분되더라고요. 판매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더 편할지를 생각하다 보니 다른 곳에 갔다가도 저에게 다시 연락을 주시는 거 같아요. 또 그분들이 제 담당 구역에 아는 거래처가 있으면 소개해 주시기도 해요.”
친근한 오 사장의 성격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본인은 낯을 가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고. 그렇다면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소비조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어렵고 부족해도 그때그때 생각한 방향과 뜻이 옳다고 여겨지면 ‘그 환경에 나의 몸을 갖다 놓자’ 생각해요. 내 마음이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요. 그러면 일이 되더라고요. 처음 요구르트 런이 출시되어 영업을 시작할 때 성격상 영업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몇 년을 해오다 보니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어요. 그래서 기회가 오면 꼭 잡으려고 합니다.”
2014년에 소비조합을 시작한 오 사장은 부산 주례에서 8년 정도 신앙촌상회를 운영하다가 작년 10월에 상회를 이전했다.
“이상하게 신도시로 가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조건을 생각해 봤어요. 신앙촌과 가깝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 그곳이 바로 지금의 자리, 부산 기장 일광 신도시였어요.”
시장조사를 해보니 주변에서 장사가 안된다고 했지만, 큰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았어요. 젊은 사람들에게 런을 판매해 보자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예전보다 런의 인지도도 높아졌고, 건강에 좋다는 것도 알려졌으니, 자부심을 갖고 판매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런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세대가 많은 지역에 상회가 자리하고 있다 보니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 때마다 SNS 등 미디어의 활용과 전문적인 광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는 오 사장은 일주일에 두세 번은 주례지역에 배송하고, 신도시에서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판매 전략을 세우며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영업에는 정해진 틀이 없는 것 같아요. 꼭 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자기 방식대로 하면 되더라고요. 슈퍼 영업만 하신 분이 계셨는데, 열심히 다니시다 보니 슈퍼를 여러 곳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 소개를 받고 판매 1등을 하신 분도 계세요. 다른 쪽으로도 길이 있다는 것, 내가 마음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해주신다는 것, 그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소비조합에 비해 노력이 부족하지만 방향을 잘 잡고 가고 싶다는 오수영 사장은 “지금의 자리에서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신앙촌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라며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