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사명

노량진교회 류수정 관장편 ②
발행일 발행호수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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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교회 류수정 관장

얼마 전, 한 아이의 기도에 대한 체험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어느 날 예배 시간에 기도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 그렇구나. 나도 말씀대로 기도문을 열심히 해 봐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짐한 아이는 이후로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문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기도문이 지속될 때는 마음이 편안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심을 느꼈지만, 기도문이 끊어지면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경험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교역자로서 학생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 말씀을 듣는 순간에만 잠시 깨닫는 듯하다가 이내 변화 없이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 진정으로 변화되도록 돕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음을 절감합니다.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습관과 성품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고 단정 짓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나 자신조차도 잘못된 습관 하나를 고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타인을 변화시키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도란 결국 나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완성될 수 있습니다. 구원은 내 마음과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진정한 마음과 행동의 변화는 어떻게 해야 이끌어줄 수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아이의 이야기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속에서 “아, 그렇구나. 이렇게 해봐야겠다” 하는 결단이 일어나게 하려면, 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까 고민해 봅니다. 지금까지 나는 지식적으로만 하나님 말씀을 전했던 것은 아닌지, 구원의 절박함과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전달했는지, 하나님의 은혜와 연결되도록 얼마나 진심을 다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경 속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곧 다가올 것을 알리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전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노아와 요나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저에게 깊은 교훈을 줍니다.

노아는 1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 말씀에 따라 방주를 지었지만, 자신의 가족 이외에는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요나는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을 어겼으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한 뒤 니느웨로 가서 온 도성의 사람들을 살렸습니다.

저 또한 먼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킨 요나처럼 진정으로 영혼을 건지는 전도를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힘입어 이 진리를 전파하고 죄의 길에 선 사람들을 돌이켜 의의 길로 이끌어주는 전도의 사명을 다하는 교역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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