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교회 부흥집회(중) 도원동 장로교회(1955. 3.19.~3.25.)

장님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앉은뱅이는 일어나다
발행일 발행호수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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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동교회

1955년 3월 25일 도원동교회 부흥집회를 마치고 성심모자원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1955년 1월 1일부터 개최된 무학교회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 삼청동 감리교회, 마산 문창교회, 소사 중앙교회, 서울 동대문 창신교회, 청주 외덕교회, 서울 용산 도원동교회 등에서 하나님의 집회가 이어졌다. 하나님이 내리는 놀라운 이슬성신의 권능으로 장님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기사와 이적이 속출하였다. 당시의 기성교회 담임 목사들은 교회의 부흥을 위해 또는 부족한 교회 건축연보를 얻을 요량으로 앞다투어 하나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가지려 하였을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집회참여를 권유하였다. 기성교회에서의 여러 집회중 도원동교회 집회에 관하여 알아보자.

도원동 장로교회는 1945년에 세워진 교회로 현재 서울 용산구 도원동에 있으며 당시 담임목사는 우동철 목사였다.

유대복 집사(74. 기장신앙촌)는 6. 25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도원동 장로교회에서 운영하던 성심모자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어렵게 살고 있었는데 마침 도원동 장로교회에서 열린 하나님의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게 되었다.

“3월 중순경에 열렸던 집회는 일주일간 계속되었는데 저희 모자원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참석을 하였습니다.

저는 집회에 참석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은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중에 갑자기 등에 불덩어리가 닿은 것처럼 후끈거리기도 하고, 예배당 안에 뽀얀 이슬비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옷을 만져 보니 옷은 하나도 젖지 않고 보송보송한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또 제 코끝으로 바람이 휙 하고 지나가며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을 하였는데, 얼마나 기쁜지 그 넘치는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슬성신이 예배당 안에 뽀얗게 내리는 광경을 목격하고 성신의 향취를 체험한 유집사는 전신불수의 한 남자가 눈앞에서 일어나는 믿지 못할 광경을 두 눈으로 보게 된다.

“집회 3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머리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전신불수 의 남자가 여러 사람들의 부축을 받고 와서 집회 시작하는 날부터 누워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병자들은 일어나 뛰라고 하시니 제 옆에 있던 그 전신불수 남자가 자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부축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팔 다리 허리 몸 전체를 쓰지 못해 앉아 있지도 못하던 사람이 일으켜 달라고 하니 모두들 놀란 표정이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몸을 일으켜 주니 일어나 두 발로 서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전신불수가 일어났다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웅성거리는 저희 쪽을 내려다보시고 그 남자에게 강대상으로 올라오라고 하시니, 그 남자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 발로 뚜벅뚜벅 걸어서 앞으로 나가 이쪽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당 안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일어나 영광을 돌리며 모두들 기뻐하였습니다.”

두눈으로 직접 보고도 처음엔 의심
안찰받고 죄인임을 비로소 깨달아

만성 늑막염과 복막염으로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절망에 빠져있던 오보부 권사(75. 천부교 동작교회)도 도원동 교회에서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절망 가운데 지나고 있는데 어느 날 효동교회에 다니시는 권찰 할머니가 찾아오셔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도원동교회에 박태선 장로님이 오셔서 부흥집회를 하시는데 안수를 하면 장님도 눈을 뜨고 앉은뱅이도 일어선대. 오늘 저녁에 같이 가자.’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차피 죽을 몸인데 한 번 참석해 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날 저녁 할머니와 같이 도원동교회에 찾아갔습니다.

집회에 참석했던 오 권사는 장님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하는 놀라운 기적을 목격하게 되었다.

“제 근처에 장님인 한 아가씨가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가씨가 앞이 보인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님이 눈을 뜨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놀라고 기뻐서 손뼉을 치며 좋아하였습니다. 잠시 후에는 새댁같이 보이는 한 벙어리 여자가 갑자기 말문이 터져서 ‘날 빛보다 더 밝은 천국 믿는 맘 가지고 보겠네∼’ 하는 찬송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또 한번 난리가 났습니다. 손뼉을 치고 할렐루야를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광경을 제 눈으로 직접 목격하면서도 저는 의심이 잔뜩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니 ‘어떻게 장님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할까? 다 거짓말이 아닌가? 이상하다.’ 하며 자꾸 의심이 들었습니다.”

다시 도원동 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이은희 권사(71. 기장신앙촌)는 도원동교회에서 하나님께 안찰을 받게 되었다. 그는 처음 받는 안찰의 두려움과 신비한 체험을 상세히 증언하고 있다.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기성교회에서 나름대로 열심으로 믿고 구원은 이미 받았다고 확신하고 있던 이 권사는 안찰을 받은 후에 자기의 모든 죄가 그대로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까지의 믿음이 송두리채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박 장로님께서는 안찰을 하시기 전에 ‘어떤 죄가 있으면 어디가 아프다’는 것을 먼저 세밀하게 가르쳐 주시고 나서 순서대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받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나가서 안찰 받는 것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몇 사람 받는 것을 보고 있다가 나가야겠다’ 하고 꾸물거리고 있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나가서 안찰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안찰을 받고 내려와 제 옆에 앉은 젊은 사람에게 아프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여, 저는 용기를 내서 안찰 하시는 단상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박 장로님 앞에 가니 눈 안찰을 해 주신 후에 배를 안찰해 주셨는데, 제 배에 살짝 손을 대시자 너무나 아팠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할 정도로 아파 몸부림치면서 안찰을 받은 후 제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순순히 받는 것 같은데 저는 아파서 몸부림쳤던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또 믿는 가정에서 자라 지금까지 나름대로 교회에 열심히 다녔는데 그렇게 죄가 많다니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마음이 상한 저는 ‘나는 왜 죄가 이렇게 많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울다가 예배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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