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후의 ‘노아의 방주’를 준비?

발행일 발행호수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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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뉴욕타임스의 리차드 모건 기자는 2006년 8월 1일자 기사에서 ‘지구가 없어진 다음의 삶을 상상한다’는 제하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썼다.
 
세계 3차대전 혹은 4차대전이 끝나고서도 인류는 파인애플과 쌀과 커피 기타 곡식을 재배하려고 할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5개국 수상들이 지난 6월 노르웨이 북극의 한 섬에서 인류 최후의 재앙의 날을 대비해 곡식 씨를 저장할 저장실 기공식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북극의 온도 때문에 대단히 안전할 것 같은 그 저장소는 최근 잇달아 현실화되고 있는 생명보존 계획의 일환이다. 영국에서는 사라져가는 종(種)들의 샘플을 DNA형태로 보관하려는 ‘냉동 방주’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류 멸망의 날에 대한 위기감에 사로잡힌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계획들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그들의 결정적인 결함은 모두 지구상에 있다는 것이다. 지구상의 여러 방주 스타일의 보관소 개념은 소행성의 충돌이나 핵전쟁과 같은 지구상의 재앙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문명 구조연대’와 같은 사람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DNA와 인간 지식의 다양한 샘플들로 가득한 기지를 달 위에 건설하려하고 있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이 계획은 로버트 샤피로 뉴욕대 생화학 명예교수를 포함, 우주 개발업체 대표, 의회 관계자 등 쟁쟁한 전문가 그룹 인물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중요 자료를 따로 저장해 놓듯 인간 유전자와 지식을 달에 저장하는 시설을 건설해 두면 설사 지구 자체의 존립이 어렵더라도 문명을 복원할 수 있는 씨앗은 보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계획은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물려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번째로 달을 밟았던 버즈 오드른은 “이 계획은 현재의 우주 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시급히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계획의 창시자인 샤피로 박사는 ‘지구 너머의 생명을 찾아서’라는 저서에서 문명 구조계획을 밝힌 바 있다. 1999년에 샤피로 박사는 우주 항공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아폴로 계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달의 표면의 경관이 어떻다는 것이 아니라 땅과 물이 부족한 지구에 관하여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이후에 샤피로 박사는 과학공상 드라마와 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그것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우주를 이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버로우라는 사람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생존’이란 책에서 우주의 이용을 주장했고, 물리학자 호킹은 인류의 생존은 지구를 떠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샤피로 박사는 “인류 멸망은 소행성 충돌 같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사건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18년 독감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3000만 명이 죽은 것처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전 세계가 공황에 빠질 수도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창궐로 공항과 은행, 정부 행정이 멈췄던 것처럼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최후의 날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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