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신앙촌 수예공장의 추억

일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에 따라 수예 모양이 차이가 나고...
발행일 발행호수 2369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덕소신앙촌 수예공장 동료들과 함께 오른쪽 두 번째가 황숙희 권사.

덕소신앙촌 수예공장에서 동료들과 전국의 소비조합원들한테 주문받은 다우다 이불을 발송하기 위해 일하던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저는 수예부 현장 책임자로 있었는데 주로 수예사들이 놓은 수예를 검사하는 일을 했습니다. 사진 속의 이불은 장미꽃, 목단꽃이 수놓여진 다우다 이불인데 인기가 참 많았습니다. 수예 검사를 하다보면 수놓은 모양만 보아도 그 많은 수예사 중에 누가 놓은 수예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수놓은 모양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A반, B반으로 나누어 경쟁을 시키셨습니다. 수예 모양은 자유였고 어느 팀이 예쁘게 만들어서 더 많이 판매 하는가였습니다. 저는 B반이었는데 우리 반의 수예사 중에 기가 막히게 수 놓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놓을 자리를 점으로 찍어 정해주기만 하면 그 자리에 꽃이 피고 새가 날아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예쁘게 수를 놓았습니다. 시합에서 이기면 하나님께서는 이긴 팀원들에게 옷과 구두를 맞춰주셨는데 부드러운 빠이로 천으로 만든 오바가 기억에 남습니다.

수예공장에 있는 동안 저는 수예 검사 뿐만 아니라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찾아했습니다. 사람들이 저보고 “황선생은 공장 안에서 하루 200리는 걸어다니는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아끼고 부지런하라. 동작이 빨라야 되고 늘어지게 자고 게으르면 안 된다”는 하나님 말씀 때문에 더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하다 먹는 크림빵, 팥빵 간식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그렇게 수예공장에서 일한 10년의 시간은 지금도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을 바짝 따라간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황숙희 권사/ 서부교회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