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에게 바란다

발행일 발행호수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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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염원에 따라 이명박씨가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이 후보가 치열했던 경선을 통과하여 한나라당의 후보가 된 것은 바로 ‘경제’와 ‘통합’이라는 두 가지 요구가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었기 때문이다.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서민들도 주름살 펴고 살 수 있고, 분열된 사회를 더 높은 차원으로 통합해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를 기원해온 많은 국민이 이 후보를 그 적임자로 선출했다고 봐야 한다. 이 후보도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이 나에게 보내 준 지지는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와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 달라는 것”이라고 하면서 경제 살리기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다짐했다.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다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경쟁과 성장, 세계화를 촉진함으로써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적 양극화와 이념의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의 양극화를 치유하기 위해 분배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성장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이른바 ‘파이 키우기’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극단주의적 노동운동에 엄격한 법 적용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양극화 문제는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정의와 공의가 실현될 때 궁극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기득권의 횡포, 다수의 전횡을 억제하고 소수자를 존중하며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 정의가 확고하게 실현돼야 한다. 이 후보가 훌륭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치유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의 기본을 새로 짜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북한의 요구에 무조건 협력하는 것이 전쟁을 방지하는 길이요 북한에 상호주의를 요구하면 냉전 수구세력으로 몰렸다. 국민의 정부 이후 이러한 좌파적 시류에 감연히 맞설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 없는 가운데 남북관계는 남의 저자세 대북지원 속에 북은 핵무기를 보유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북에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되, 큰 틀의 상호주의를 적용하여 북핵 폐기를 유도하는 이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어설픈 자주(自主)의 구호에 사로잡히지 말고 한미동맹을 강화 발전시켜 국가 발전의 실리를 챙겨야 한다.

이 후보에게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정정당당하게 해소하는 일이다. 본선에서는 당내 경선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집중적인 공격이 가해질 것이 뻔하다.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사실이 아닌 음해에 휘말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대세론에 휩싸여 오만했던 한나라당의 패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또 한 차례의 도약이냐 영원한 추락이냐 하는 역사의 분기점에 놓여있다. 국민과 이 후보의 선택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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