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일 속에서 매일 깨닫는 요즘

박은정/제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97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천부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여느 학생들처럼 진로를 고민할 때, 관장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쪽으로 진로를 생각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내가 하나님 일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며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관장님께서는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셨지만 하나님 일 쪽으로 온전히 진로를 정한다는 것이 여전히 마음속에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는 특별히 전도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더 큰 걸림돌은 세상으로 가는 길과 의로운 길 사이에서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신앙촌에서 열린 여청 세미나에 참석해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특강은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이다. 그리고 내가 맑게 살기 위해 노력한 만큼 선택을 하게 되어 있다. 수많은 선택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도 있고, 안타까워하실 수도 있지만, 결과는 오롯이 나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맑게 살아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인생의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길을
걸으며 나를 성장시키고파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자 마음먹으니 저의 부족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의 부족’이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는 은혜 속에서 일을 하며 나를 성장시킬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너의 길을 열심히 달려왔구나’라는 칭찬을 하나님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반사 활동을 하던 중 어느 순간 하나님일 하는 것에 대해 ‘나는 자격이 되지 않아 못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겸손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함을 채우고 자격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간구하는 자세가 아니라 부족함을 내세워 아예 노력하지 않으려는 것은 오히려 겸손을 가장한 교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보니 이제 정말 자격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산교회 학생관장과 함께 대학부 특강을 준비하는 박은정 씨

현재 저는 진해 천부교회를 거쳐 마산 천부교회에서 실습을 하며 인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한번은 여느 때처럼 아이들을 만나러 갔는데 그날따라 아이들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 보여서 이 아이들이 끝까지 하나님을 잘 따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순간 ‘아! 하나님께서도 나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시고 은혜로 붙들어주셨구나.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지금껏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고 죄송했습니다. 또 한참 늦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지금이라도 깨닫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남은 실습 기간 동안 많이 보고 듣고 배워서 성장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2018년 친구와 함께 합창무대에서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