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접고 소비조합 된 이명옥씨

새 차를 타고 희망의 새 길을 달립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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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시온에 입사해 한일물산 경리부 등에서 25년을 근무한 이명옥씨는 회사 근무를 접고 소비조합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해 요구르트 ‘런’이 나오자 이건 나의 일이다 싶었다는 이명옥씨. 인생의 행로를 바꾼 이명옥씨와 하루를 함께하며 신념에 대한 확신과 기쁨, 일에 대한 열정과 신명을 같이 해 보았다.

●기도가 무기예요

그녀의 하루의 시작은 새벽예배이다. 마음을 모아 예배를 드리고 오늘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고 하나님 앞에 도우심을 구한다. ‘오늘도 빛이 되는 시간들로 채우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그 기도는 새벽에만 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루 종일 주신 기도문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기도가 무기예요. 기도를 하고 안하고 얼마나 다른데요.”

새벽예배를 드리고 나면 언제든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운동을 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운동장을 속보로 힘차게 걷는다. 파워워킹! 이렇게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은 타고난 체력 이상으로 이명옥씨를 건강하게 해준다.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은 운동을 한다. “이렇게 하니까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힘들지가 않아요.” 때론 저녁에 귀가한 후 운동장에 또 나오기도 한다.

소비조합을 시작한 지는 불과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이상 누구보다 좋은 결실을 맺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벌써 고객이 생겨  주문 받은 제품을 챙기며 오늘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경리부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된 인맥을 활용하여 고객을 다수 만들었다. ‘런’을 배달하러 간 한영회계법인의 부회장이자 부산지점 대표인 정영도씨는 마침 런을 마시고 난 참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마시고 난 ‘런’병이 있었는데 “‘런’ 잘 마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옥씨 잘 하실겁니다.”라며 밝게 웃어보인다.

국제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또 주문받은 물건을 배달 하는 사이 옆 점포에서도 주문이 들어 온다. ‘런’도 ‘런’이지만 ‘런’과 함게 시온식품의 다른 제품들의 인기도 굉장히 높았다. 특히 점포를 지키고 있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에게  신앙촌 ‘건빵’의 인기는 최고였다. 이명옥씨는 생명물 두부도 배달을 해주고 있었다.

●늘 미소 지어요
상가를 다니며 눈이 마주치는 누구와도 미소띤 얼굴에 또렷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먼저 외치는 이명옥씨의 발걸음은 경쾌했다. 그런 이명옥씨를 보며 상가의 주인들은 “저렇게 꾸준히 다니는데 뭐가 팔려도 팔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장사를 10년 이상 한 사람들의 말이니 예사롭게 들을 말은 아닐 듯 싶다.

주문 받은 제품이 주인 찾아가기도 전에 다 팔려버리자 제품을 더 가지러 시온쇼핑으로 이동한다. 한 번에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양이 한정이 있으니 아침에 들고 나온 물건이 점심때가 되니까 하나도 안 남았다. 이동하는 사이 함께 소비조합을 시작한 동생들에게 전화를 한다. 잠깐의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화이팅”하고 외치고는 전화를 끊는다. 이동하는 그 잠깐 사이 서로를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직접 찾아다닐 거예요. 고객을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에 가게를 내도 낼 생각입니다.” 찾아가는 시온쇼핑인 셈이다.

●신앙촌은 믿음의 상표
주문 받은 물건들을 챙겨서 다시 국제시장으로 왔다. 주문 한 대로 배달을 마치고 나서 곧바로 ‘런’ 홍보를 시작한다. 역시 주요대상은 점포 주인들.

“시온에서 나온 요구르트 ‘런’입니다.” “음~ 신앙촌, 거기 물건은 다 좋아.” “믿을 수 있어” “신앙촌 물건인데 어련하겠나, 먹어봐.” 옆에서 거들어 주는 사람도 있다. 신앙촌 제품에 대해 먼저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 이명옥씨는 신이 난다. 이명옥씨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값을 물어보는 사람들. 1시간 만에 들고 나온 물건이 다 끝났다. “감이 좋은데요.” 홍보를 마친 이명옥씨는 ‘신이 난다’고 했고 “우리 좋은 물건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라며 약간은 상기된 듯했다.

“소비조합을 해오신 선배님들이 쌓아놓으신 결과를 저희들이 거둬들이는 것 뿐이지요.”

귀가하는 길, 내일 배달 할 곳과 홍보할 곳을 정리하고 있는데 주문한 차가 나왔다고 전화 연락이 왔다. “이제 한번에 물건을 많이 싣고 나와도 되겠네요.” 새 차를 타고 달리게 된 소비조합 이명옥씨, 정말 신나겠다.
송혜영기자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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