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2022년 경제 트렌드

발행일 발행호수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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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돌아갈 시점이다. 다시 일상으로. 2022년 삶이 온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라도, 경제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2020년은 역사적으로 ‘포스트 코로나’라고 명명된다. 코로나19가 세계경제를 헤집어 놓았다. 2021년은 ‘포스트 백신’이라고 정의될 것이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코로나19가 헤집어 놓은 경제를 성큼성큼 되돌려 놓는 시점이다. 2022년은 ‘위드 코로나’로 이름 붙게 될 것이다. 점진적으로 방역체계를 완화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며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선택하는 시점이다.

필자는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을 통해, 2022년을 ‘회귀점(Point of Turning Back)’이라고 규명했다. 세계경제를 비롯한 한국경제가 팬데믹 위기 이전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을 뜻한다. 백신 접종을 목표치 이상으로 완료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의 손실분 이상의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구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굴절된 형태로 돌아갈 것이다. 세계 그리고 한국경제의 2022년 주요 트렌드를 정리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시점이다.

주목해야 할 세계경제의 이슈들은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백신 접종을 목표 수준으로 완료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나타난다. 다만, 이는 선진국들만의 이야기고, 방역에 취약한 개도국들은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경제회복도 지연된다. 이른바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불균형 회복이 전개된다. 둘째,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된다. 완화의 시대가 가고 긴축의 시대가 온다.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돈의 이동을 유도한다. 셋째, 국제 통상환경의 구조가 전환된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그린딜, IT산업에 대한 규제를 집중하는 디지털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붕괴시키고 리쇼어링 하는 주요국들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넷째,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를 놓고 세계가 경쟁적으로 움직인다. 다섯째, 반도체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진단한 세계열강들은 자국 내에 모든 벨류체인을 완성하는 내재화 전략을 단행할 전망이다.

한국경제를 결정할 5가지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산을 보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간의 양극화, 즉 K자형 회복은 2022년 한국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될 전망이다. 둘째,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극화 해소와 한국판 뉴딜 2.0 성공을 위해 집행할 슈퍼예산안에 기대와 의심이 공존한다. 셋째,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한 한국경제는 친환경산업을 육성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넷째, 경제가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고용 회복은 지연되는
‘고용 없는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섯째, 2022년 부동산 시장은 매도 물량을 잠그게 만드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업은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물 안에서 고민하면 안 된다. 우물 밖에 나와 세상을 보라. 제품을 견고하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를 관찰하라. 정부의 정책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맞게 유연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변화를 들여다보는데 게을리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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