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의 기쁨 (김영숙 집사/의정부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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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년 전 처음 만나게 된 요구르트가 오늘의 저에게 이렇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 언니, 오빠와 같이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따라 다녔고 하나님께 안수 한번 받은 기억이 신앙의 전부였던 저에게 2년 전은 새 인생의 도화지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그저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된 요구르트 판매 일이 제단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늘게 해 주었고 그 발걸음에 마음이 더해져 어머니를 쫓아다니기 바빴던 새벽예배가 이젠 새벽예배를 드리고 싶어 제단 근처로 이사까지 오게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요구르트가 전해 준 기쁨으로 2년을 보내며 2010년이란 새해를 맞은 날!
저는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신앙촌에서 나오는 모든 물건을 책임지고 판매하는 신앙촌상회를 열게 되어 2010년에는 저의 새 도화지에 기쁨을 그려 넣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생긴 평온함인지 신앙촌상회에 앉아만 있어도 찬송가가 절로 나오고 즐거운 마음이 샘솟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 어머니는 참 좋은 성격의 소유자이시구나, 어떻게 매일 기쁘고 즐겁게 지내실까? 궁금했는데 이제야 저도 조금은 그 기쁨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느끼며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큰 기쁨은 요즘같이 불경기에 답이 안 나오는 장사를 벌렸다며 반대하던 아들이 이제는 조용히 와서 틈틈이 청소도 해주고 물건도 정리해주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복일을 다녀 온 사이 아들이 백만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놓았다며 “우리 물건, 우리 물건’ 이라며 말하는 모습에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 드렸는지 모릅니다.
작은 순종하나로 신앙촌상회라는 큰 기쁨의 선물을 받았고 또 집사라는 귀한 직분까지 주심에 늘 감사하며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하여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대로 살아 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또 어떤 기쁨의 선물을 주실지 감히 욕심을 내어 보고 싶습니다.

김영숙 집사 / 의정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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