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연습

송혜란(여청) / 원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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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송혜란, 여청/원주교회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온합창단 제17회 정기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합창연습이 있는 날이면 언니들이랑 40분 정도 걸어서 교회에 갔습니다. 합창곡을 한 곡 한 곡 배울 때마다 기뻤고 학교에서도 길에서도 즐거운 마음에 계속 흥얼거리며 연습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려서 합창무대에 설 수 없었습니다.

제18회 정기연주회도 연습을 했지만 또 무대에는 서지 못했습니다. 그 뒤 있었던 합창대회 때에는 연습은 했지만 용돈으로 합창복비를 마련해야 했기에 언니들만하고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연주회 참석의 기쁨도 합창대회 수상의 기쁨도 느껴보지 못하고 합창에 대한 아쉬움만 남긴 채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생이 된 후 학생축복일에 각 도관 관장님께서 예배를 인도하시면 담당 도관 학생들이 특순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 저희 교회에 학생관장님이 짐시 안 계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도관 합창특순에 한번도 참여해보지 못했습니다. 제단에 저를 포함하여 세 명의 소년소녀시립합창단원이 있었는데 우리 셋은 관장님이 오시면 무대에 설 수 있으니 미리 연습을 해놓자며 토요일 일요일에 유년 아이들을 모아놓고 합창연습을 시켰습니다.

이렇듯 저의 학창시절 합창무대는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하면서 느꼈던 기쁨과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기쁨은 지금도 저를 미소 짓게 만듭니다. 아마도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쉴 틈 없이 합창과 체육대회를 위해 운동 연습을 하는 아이들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육대회를 하면 선수를 하고, 선수를 하려면 1등을 하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생각하며 저도 이번 체육대회에 선수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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