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4개월 (이승문/서대문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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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주일학교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반사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이 흐뭇해 집니다. 어렸을 적 큰아버지를 따라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교회에 나왔던 때를 생각하니 시간의 감사함과 무서움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세상의 유혹에 교회와 멀어지고 또 관장님들의 배려로 인해 다시 교회에 나오기를 반복하였고 그로 인해 믿음을 많이 키워나가지 못하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캐나다로 몸을 향할 때에는 신앙과 앞으로 영원히 멀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기회를 얻어 학교 방학 중 4년 반만에 한국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어렸을 때처럼 다시 큰아버지에 이끌려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 낯설음과 어색함이 걱정되었지만, 어렸을 때 계셨던 반사선생님들과 관장님들이 저의 생활과 학교에 대해 신경써주시고 잘 챙겨주시는 것에 따뜻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때 같이 어울렸던 아이들과 친구들 그리고 교회에서 캐나다에 가기 전에 뵈었던 권사님들을 통해 신앙촌의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예전에 느꼈던 따뜻함과 편안함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제 자신도 놀라웠습니다.

새학년이 시작되는 9월까지 4개월 동안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교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교회 활동을 하면서 신앙촌에서 있었던 캠프와 서대문교회에서의 여름신앙학교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오랜만에 나온 교회라 제 자신이 이곳과 많이 멀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렸을 때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인가보다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교회에서 무조건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예전에 반사선생님들이 저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저도 주일학생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까지 많은 사랑을 베풀고 봉사활동도 하여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다시 캐나다에 가서 공부하면 4개월 동안 배운 것과 느낀 것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이 마음 변치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오면 더 많은 하나님 일을 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이승문 / 서대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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