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교회 선생님이야”

양순심 / 면목교회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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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가치 있는 일이 전도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고객이나 지인들을 교회에 초대해도 알찬 열매로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도가 될까’ 늘 고민이던 중, 학생회에서 3월 전도의 날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 전도에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등하교 시간에 심방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만날수록 ‘이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될 텐데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을 듣고 자란다며 알찬 열매가 될 가능성이 크겠다. 아이들 전도가 희망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초대장을 받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예쁘고 소중하게 느껴지던지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낀 기쁨의 에너지는 지금도 생생합니다.

드디어 전도의 날이 되었습니다. 약속한 아이들이 왔을까 계속 교회 앞을 서성이며 기다리는데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이런 심정으로 기다리셨구나.’그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말씀을 깨닫고 구원의 길을 가기 바라셨던 하나님의 심정을 머리카락 끝만큼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도의 날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 된 후에도 아이들이 계속 아른거렸습니다. 학생 관장님께 제가 만난 아이들 이름과 학년, 연락처를 적어 달라고 했습니다. 비록 할머니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안녕, 천부교회 선생님이야. 오늘 맛있고 시원한 요구르트 주려고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학교 끝나면 꼭 만나자.”

얼마 후, 저 멀리서 활짝 웃으며 다가오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기억해 둔 이름을 불러주니 무척 좋아했고 이번 주에도 꼭 교회에 가겠노라 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습니다. 며칠 뒤 주일예배 때, 예배실에 가보니 아이들이 와 있었습니다. 웃는 아이들을 보며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 전도의 기쁨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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