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버스

최우영 권사 / 서대문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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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축복일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우리 죄인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하여 정하신 귀하고 귀한 날이다.

이번 6월 축복일은 어느 축복일보다도 뜻깊은 축복일이었다. 예전 같으면 모두 버스에 올라 하나님 찬송이 끝나면 잠을 자거나 담소를 하며 상촌하거나 귀경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축복일에는 버스에서 장장 왕복 열 시간을 찬송을 부르며 상촌하고 귀경을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찬송 테이프가 끝나자 서대문 교회 성가대장이 하나님께 정성을 모으기 위하여 모두들 찬송을 하자고 마이크를 잡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먼저 찬송가 460장 ‘어두운 밤 쉬되리니’를 택하여 멜로디 연습을 하고 이어서 바리톤을 연습하였다. 처음에는 화음이 되지 않았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루어졌다. 연로하신 성도님들도 계셨지만 너무나 성가연습에 열중하다 보니 젊은이 못지않게 하모니를 이루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 보니 천상의 화음이었다.

귀경길에는 구희만 관장님께서 축복일 노래를 가르쳐주어서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다. 새 찬송가를 배우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장장 열시간을 찬송가를 부르며 오가면서 그 어느 누구도 피곤해하는 기색이 없었다.

어느 누구는 버스만 타면 멀미를 하는데 그렇게 열 시간을 찬송가를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았고 멀미 한 사람도 없었다.

‘시골 전도관’ 찬송가를 부를 때는 하나님의 인자하신 모습이 눈앞에 아련히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은혜 받을 마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고 또 찬송은 설교를 듣는 것 보다 몇 만배 더욱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축복일에 오면서는 기차나 버스에서 잠을 자지 말고 계속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벌써부터 돌아오는 7월 축복일이 기다려진다. 그때도 잠 버스, 잡담 버스가 아닌 찬송 버스를 운행해서 많은 은혜를 받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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