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안금덕 집사/수원교회)
안금덕 집사 / 수원교회저는 1974년 신앙촌 수출봉제공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교인도 아니었고 전도관에 다녀본 적도 없었지만, 신앙촌 안에 있던 시온전도관 말씀공부와 예배에 참석하면서 돈을 벌기 위한 마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10여 년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던 어느 날 여청들도 소비조합을 해야한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저는 그때 처음으로 소비조합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뜻대로 사는 소비조합원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유혹에 이끌려 20년 동안 신앙생활을 쉬게 되었습니다. 가끔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난 안 되는구나’ 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던 3년 전 어느 날, 신앙촌에서 같이 일했던 하금순언니(순천교회)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2월 성신사모일 예배에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나니 다시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성신사모일을 다녀온 저는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귀한 줄 모르고 생활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한없이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새벽예배 드리기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집과 가장 가까운 수원교회에 나가며 이제 갓 걸음마를 배운 어린아이처럼 한발 한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지나가면서 바라만 보았던 하나님의 성전이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저는 20년 전 놓쳤던 소비조합의 기회를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감사하게 하루하루 소비조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자체가 기쁘고 즐겁고 다른 직장생활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하나님 원하시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 먹으니 예전의 세상 유혹과 모든 것이 안개 걷힌 듯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소비조합원으로서의 모든 생활이 아직 서툴지만 하나님께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하나님 앞에 먼저 구하고 드리는 생활이 될 때 앞 길이 열리는 것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가 다시 온 제게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