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 담긴 식사
정주연 권사 / 전농교회“잘 먹겠습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식당에서 합창하듯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요즘 저는 주말마다 체육대회 운동연습을 하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3년 전, 6년 전 체육대회 때도 선수들의 식사를 담당했었지만, 어린 학생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맞춰가며 운동연습을 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참 기분 좋은 풍경입니다.
학생들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건강입니다. 더운 날씨 탓에 혹시나 탈이라도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식재료들을 점검하고, 이 음식을 먹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항상 정성과 기도를 담아 음식을 준비합니다. 제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튼튼하게 자란 아이가 하나님의 알찬 일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은 정성 들여 준비했는데 혹시나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을까 걱정되어 “맛있어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도 봅니다. 그런 저에게 눈을 맞추며 “정말 맛있어요!”라고 반달웃음을 짓는 아이를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짓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힘차고 건강하게 자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자유율법을 지켜나가는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도 강한 신체와 정신력이 밑바탕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체육대회도 천부교인들의 건강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하게 됩니다. 체육대회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랍니다.
올 여름, 무더웠던 날씨에도 하나가 되어 땀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노력했던 시간만큼 체육대회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