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제단의 추억 (조점순 권사/원주교회)
얼마 전 영월제단 개축예배가 있었습니다. 그날의 기쁨과 감사함은 제 평생 가장 잊을 수 없습니다. 개축을 계기로 그동안 쉬었던 교인들이 다시 교회에 나와 한마음이 되었고, 주변 기성교회 목사는 자기네 교회보다 영월제단이 더 아름다워진다며 부러워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제가 처음 영월제단에 나가게 된 것은 1960년대 영월제단이 막 완공된 후였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큰 아들은 정국모 전도사님과 하나님 말씀도 배우고 배구도 같이 한다며 동생들, 친구들을 전부 전도하여 열심히 제단에 나갔습니다. 과자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저도 아들의 전도로 영월제단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가 한 일은 과자를 리어카에 싣고 도매를 하면서 전도관에서 나오는 카스텔라 빵을 함께 파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빵을 팔기 위해 교회에 나왔는데 빵이 팔릴수록 하나님과 생명물에 대한 믿음이 커져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엑스란 내복을 싣고 다녔는데 어느 때부턴가 과자보다 신앙촌 제품이 더 많이 팔려서 과자 사업은 정리하고 신앙촌 사업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월군에서 신앙촌제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영월시내에 신앙촌 가게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부러움은 대단했습니다. 아마 요즘 전국에서 오픈되는 신앙촌상회를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보다 더 했을 겁니다. 젊은 시절부터 80세가 넘은 지금까지 소비조합을 하면서 전도관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졌던 사람들이 신앙촌 제품을 쓰고 마음이 녹아지고 열리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때 저는 신앙촌제품을 전하는 소비조합이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전도’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일을 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뛰고 달리고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감사함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월제단 개축을 교인들과 함께 기뻐하면서 한 가지 바람이 생겼습니다. 제단이 새단장되어 교인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 것처럼 영월에도 멋진 신앙촌상회가 오픈되어 신앙촌에 마음이 열린 고객들이 많이 전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날이 꼭 오기를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려봅니다.
조점순 권사/ 원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