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구철희 권사 / 덕소교회)

구철희 권사 / 덕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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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몹시 아프던 언니(구순회 권사. 화곡교회)가 하나님의 집회에 나가 은혜를 받고 우리 가족 모두를 전도했습니다. 6·25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 오빠는 학도병으로 나갔다가 전사했습니다. 마음 부칠 데 없는 어머니도 함께 전도관에, 그렇게 온 가족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교회에 나가자고 하니까 ‘이땔세’하고 참 열심히 다녔습니다. 짠지공장 2층 인천전도관에 나갔을 때 단에 서 계신 하나님이 보일락말락 앞이 뽀얘서 ‘무슨 약을 뿌렸나?’하고 생각하던 일이 어제 일 같이 선명합니다.

전도관에 나가기만 하면 기쁘고, 하나님을 믿기 원하던 마음이라 철야도 하며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구제단에서 나온 일명 제트기라는 메리야스가 있었습니다. 제트기며, 양초며 신앙촌 제품을 들고 나가 팔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조합이 된 겁니다. 누가 하라고 시킨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주일이면 반사하고, 낮에는 제품을 팔러 다녔습니다. 그때는 사람들이 ‘전도관 색시’하며 불러세워서 물건을 사곤 했습니다. 저도 전도하는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제품을 권하며 함께 전도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한 소비조합을 지금까지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1996년 생명물두부가 출시 된 이후에는 두부 판매에 본격적으로 매달려 지금도 일주일이면 4번 두부를 판매하러 나갑니다.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나면 몸이 가벼워 둥둥 떠다니듯했던 것처럼 지금도 축복일이 되어 기장신앙촌에 다녀오면 장거리 여행에 몸이 지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이 더 가벼운 것을 느끼며 ‘역시 축복일이구나’ 생각합니다. 집에 있을 때는 기운도 없던 제가 나와서 두부를 들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힘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이다 싶습니다.

1963년 4월에 입주한 덕소신앙촌. 덕소 제단을 돌아보면 성전을 짓는데 나도 힘을 보태보겠다고 흙짐을 지어 나르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날 현장 한 쪽에서 하나님께서 건설대원들과 봉사자들과 함께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하시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그렇게 크게 사업을 잘 한 것도 아니고, 뭐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죄만 안 지으면 다 구원준다’하신 말씀을 의지하며 하루를 새벽예배로 시작해 매일매일 성실하게, 내 맡은 자리에서 꾸준히, 하나님 사랑 안에 열심히, 내 사명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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