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선 (김수정, 대4/대신교회)

김수정(대4) / 대신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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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5년만에 신앙촌에 온 동생과 함께 이번 7월 학생축복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동생과 같이 신앙촌에 한번 오고 싶었는데, 항상 기회가 되지 않았습니다. 동생과 신앙촌에 있는 동안 초등학교 시절 동생과 함께 축복일에 왔던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앞에서 초대장을 받고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집안이었지만 엄마가 일요일이 되면 교회에 가라고 헌금도 챙겨주시고 축복일도 보내주셔서 동생과 함께 꾸준히 교회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합창도 하고 천부교 체육대회도 참여하고 사촌 동생을 전도하기도 하며 열심히 교회에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은 초등학교 때 축복일이었는데 신앙촌에 사시던 권사님이 돌아가셔서 생명물로 시신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례식도 시신을 본 적도 없던 저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생명물로 씻은 후 권사님의 모습과 사진 속의 모습은 무척 뽀얗고 예뻤습니다. 그때 ‘생명물로 시신이 피는 것이 이런거구나, 정말 하나님이시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힘들다는 핑계와 관장님까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자 자연스레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어 우연히 광안 천부교회 친구와 연락이 닿았는데 저와 같은 학교 같은 과라는 걸 알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그 친구를 통해서 전에 계셨던 관장님이 다시 발령 받아 오신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교회에 나올 수 있었던 일들이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올해부터 반사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년 전도의 날을 앞두고 목표를 정해 다른 반사 선생님과 함께 학교 심방을 했습니다. 전도의 날 학교 앞에서 초대장을 준 아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이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와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교회 봉고차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구나’ 하고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엄마 가게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다시 교회 일에 소홀해지고 있는 저를 보면서 관장님께서 많이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리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잘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저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하나님 일에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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