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도 제목 (유향준 권사/명륜교회)

유향준 권사 / 명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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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008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4년 동안 모신 시어머니가 병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기운이 쇠진해서인지 어머님의 몸은 늘 오그라든 채로 계셨습니다. 몸을 펴 드리려고 매일 스트레칭을 해 드렸지만 그 때 뿐이고, 몸 곳곳에는 욕창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누워계신 어머님은 돌아가실 때도 몸이 동그랗게 오그라든 채로 돌아가셨습니다. 경황이 없었던 저는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어머님의 다리를 펴 드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굳어진 시신은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관장님께서는 먼저 굳어진 어머님의 시신을 유족들이 본 후에 생명물로 씻긴 어머님의 모습을 보여드려 굳어진 시신을 아름답게 피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주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의 입관식이 있던 날, 냉동실에 있다 나온 어머님의 시신은 더 동그랗게 오그라들어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입관하는 모습을 유리창 밖에서 보고 있고, 입관식에 참석한 관장님들과 천부교인들은 찬송을 부르고, 한쪽에서는 어머님의 시신을 생명물로 씻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시간이 지나자 동그랗게 오그라든 어머님 몸이 서서히 풀리더니 팔이 펴지고 그 다음 다리가 펴지고 온 몸이 쫙 펴졌습니다. 돌아가실 당시의 모습이었더라면 네모 반듯하게 관을 짜야하는 상황인데 생명물로 몸이 피어서 보통 관으로 모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평소 어머님과의 사이가 특별했던 제 아들은 예쁘게 핀 어머님 모습을 보고 무척 좋아했습니다. 장지에 가서 유난히도 많이 울길래 할머니 잃은 슬픔이 저렇게 크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들은 할머니도 아버지도 생명물로 아름답게 피어서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니 하나님께 감사해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장례식을 마친 후 저는 처음으로 아들, 손주와 함께 추수감사절 예배를 신앙촌에서 드렸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능을 느낀 공학박사인 아들은 인간추수에 대한 추수감사 찬송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 잠깐 뵈었던 하나님 모습을 화면으로 뵈니까 너무 반가웠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2009년 우리 가족 모두가 꼭 하나님을 깨닫게 되기를 기도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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