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가 가르쳐준 세 가지 (정일출 권사/부평교회)
세상에서의 배움은 세상을 보는 눈을 밝게 해 주고 신앙 안에서 일을 통한 배움은 옳고 그름을 분간하게 하는 의로움의 눈을 밝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신앙은 맛있고 귀한 생명물두부를 전하겠다는 작은 순종 하나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우리 제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한번 알려 보겠다’는 생각으로 어디든 갔습니다. 그 당시 반겨주는 곳은 없어도 찾아 갈 곳은 많아 기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부를 가지고 찾아다니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는데 먼 곳에서 불빛이 비쳐주어 어둠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마워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 빛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은밀하게 보호해주심에 안전했고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했습니다.
어떤 날은 땀을 줄줄 흘리며 일을 마치고 가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주는데 더욱 신기한 것은 옆에 있던 나뭇가지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편안함은 마음의 천국을 이룬 것 같이 기뻤습니다.
또한 가장 값지게 배운 것은 공로를 쌓는데 있어 불평불만은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과도 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천국을 가는데 인내가 99%가 필요하다고 하신 말씀처럼 내가 먼저 참을 줄 아는 것이 나를 이기는 것이고 죄를 이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두부는 제가 제일 아끼는 음식이고 어떤 요리를 할 때에도 꼭 넣어야 마음이 편안해 지는 사랑스런 두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제품을 전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전에는 듣지 못하던 귀와 보지 못하던 눈에 이제는 예민하게 보고 들으려고 노력하고, 세월을 살던 내가 순간을 살려고, 배운 말만 알던 내가 이제는 진리를 전하려고 마음과 정성을 모으려 합니다.
정일출 권사 / 부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