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소중한 깨달음 (이진봉 권사/전주송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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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초창기 덕소 신앙촌에 입사했을 때 일입니다. 공장지대 안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농구장과 배구장이 설치되어 있어 점심때나 일과를 마친 후 다 같이 모여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농구와 배구시합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오셔서 함께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영광스럽고 신이 날 일인데 하나님과 같은 편이 되어 경기하는 그때의 기분은 말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수시로 안찰을 해주시며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운동을 참 좋아하셨고 잘하셨습니다. 교인들의 체력단련과 친선 도모를 위해 전국 전도관 체육대회를 개최했었습니다. 저희 모두 선수로 뽑히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재능도 없고 잘하지 못해 선수로 나갈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한번은 전국 전도관 체육대회가 덕소 신앙촌에서 열렸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배구 선수로 직접 뽑아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뛸 듯이 기뻤습니다. 경기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했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했으며 그 일로 인해 저도 모르게 모든 일에 자신감도 생긴 것 같습니다.

1970년 남원에서 택시회사를 경영하고 있을 당시 기사 한 분이 결근을 하여 제가 대신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님이 지리산 마천마을에 간다고 하여 데려다 주고 오던 길이였습니다. 마천 길은 비포장도로인데다 경사도 가팔랐습니다. 커브 길을 달리던 중에 갑자기 핸들이 움직이지 않아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가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다 순간적으로 ‘하나님 살려 주세요’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동차는 하천 옆 농지에 뒤집혀 으스러져 있었고 저는 차 밑에 깔려져 있었습니다. 힘들게 빠져나와 보니 어찌 된 일인지 다친 데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보호함이 어떤 것인지, 눈동자같이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 소중한 깨달음으로 잃어 버렸던 신앙생활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지금도 하염없는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하나님과 손가락 걸고 ‘꼭 지켜서 그 세계 가자’라고 하신 약속을 지키는 참된 가지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진봉 권사/전주송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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