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같은 신앙촌 (한미정(펜실베니아 대학원1)/동래교회)
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천부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드리고, 또 축복일 예배나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일, 신앙촌 제품을 쓰는 일 등 모두가 습관이고 또 생활이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너무나도 당연했던 이런 저의 생활은 더욱 흔들렸고, 신앙인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제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근 5년간을 한 번도 한국에 방문한 적 없이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혼자 있게 된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의 지난 생활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가고 싶으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었던 신앙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지 못했는데, 외국에 나와 있으니 부족하나마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때의 생활과 신앙촌이 참으로 그리웠습니다. 그후 마음이 기쁠 때도 힘들 때도 종종 천부교 웹사이트에 들어가 절기 예배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전도활동이나 여러 모임에 참석하라는 권유를 받고도 듣지 않았던 안타까운 시간들이 후회되었습니다.
이렇게 희미한 기억과 가느다란 끈만을 잡고 있던 저는 대학 졸업 후 7월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여성회 축복일에 참석하였습니다. 신앙촌의 변모된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고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하지만 곧 학업을 위해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던 중, 신앙촌에서 열리는 여청 세미나에 참석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공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한 저는 제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 참으로 귀중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신앙촌에 머물며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렸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저는 우리 교단에 대한 왜곡된 시선의 의문점이 풀렸고, 특히 천부교 역사를 배우면서 왜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희생과 권능을 배우면서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과 은혜가 얼마나 귀중한 줄 모르고, 이제까지 미지근한 자세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뜨거운 마음 자세로 죄와 타협하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한미정(펜실베니아 대학원1) / 동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