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한 일

나옥희 집사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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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소사신앙촌에서 소비조합을 할 때였습니다. 잘 아는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여러 번 거절했지만 뜻이 하도 간절하여 빌려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돈을 빌려 주었고 나중에는 보증까지 서 주었습니다. 꼭 갚겠다는 말을 믿었는데 결국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일로 저는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걱정과 절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제 수중에는 당장 소비조합을 할 때 물건 구입할 돈조차 없었습니다. ‘이 돈을 가치 있고 귀한 일에 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슴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소비조합을 할 수만 있게 허락해주십시오.’ 매일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정말 간절하게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면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세 아이들 점심, 저녁 도시락 6개를 싸고 새벽예배에 다녀오면 하루가 시작됩니다. 신앙촌 제품을 가지고 하루 종일 고객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쉴 사이 없이 바쁘게 소비조합을 하는 동안에는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오히려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볍고 기뻤던 것입니다. 신앙촌 제품은 가지고 나가는 족족 날개 돋친 듯 다 팔렸습니다.

소비조합으로 돈을 벌어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께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시고 하나님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에 마음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님께 먼저 드리니 마음이 기쁜 것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전보다 신앙촌 제품은 더 잘 팔렸고 얼마 후 빚까지 다 갚게 되었습니다. 어렵고 힘들 것 같지만 하나님께 마음을 기울이고 맑은 생활을 하려고 노력할 때 내 사정을 알아주시고 힘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든 면에서 맑고 투명한 생활이 먼저 되어야 하나님 은혜가 연결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과연 나는 오늘도 죄 안 짓는 생활을 하고 있는가’ 늘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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