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을 살리는 교육

정천수 / 한국과학영재학교장
발행일 발행호수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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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수 / 한국과학영재학교장

21세기는 지식 정보시대일 뿐만 아니라 창조성(creativity)의 시대다. 창조성이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자기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스반테 린드퀴비스트 노벨박물관장이 과거 100년의 노벨상 수상자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용기, 도전, 불굴의 의지, 조합, 새로운 시점, 장난기, 우연, 노력, 순간적 번뜩임과 같은 9가지 항목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면 학교 교육에서 창조성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모든 과학의 기초인 기초과학을 중요시해야 하며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사고력을 함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적인 사고란 개념화가 필요하며 어떤 지식을 이야기 할 때 그것과 관계되는 것을 많이 연상할 수 있는 것이 일차적인 개념화이며 이렇게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산 교육이다.

과학 지식의 개념화를 위해서는 개념의 이미지화가 필요하다. 특히 추상적인 과학 개념일수록 이미지화가 효과적이며,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비디오 등의 영상자료의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런데 영상자료를 활용하더라도 언제 활용하느냐에 따라 창의성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화학결합에 관련된 영상자료를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영상자료를 수업 서두에 보여주면 화학결합에 흥미를 갖거나 이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창의력을 죽인다. 자신의 추리나 상상을 영상을 통해 비교하고, 확인하면서 학생들은 많은 성취감과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창의력이 길러지리라 생각한다.

과학기술 문명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서는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인간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체질화해야 하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태권도 등 체육특기에 매진해야 한다.

과학교육이 창의성을 살린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은 하고 있으나 과학교과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계고등학교에서는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학교육은 학생들이 싫어하고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는 교과이다.

그 이유는 과학을 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활동으로 이를 학습하면 그 능력이 효과적으로 신장되기 때문이다. 과학과 기술이 신지식 정보사회라 일컫는 미래사회를 선도하여 급격한 변화로 이끌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양이 없이는 급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어럽다.
과학은 이제 학교에서 가르치는 한 교과라는 차원을 넘어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이고, 생활의 방편이므로 과학의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개념을 확고히 이해하는 것은 장차 새로운 과학지식을 창출하는 기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초·중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에서도 문과 이과 구분 없이 과학교과를 이수함으로써 창의력 신장의 기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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