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망각해서는 안될 한국전쟁

송대성 / 국제정치학박사 세종연구소 소장
발행일 발행호수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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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송대성 / 국제정치학박사 세종연구소 소장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을 ‘한국전쟁 정전기념일’로 정하고 모든 미국인들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경의표시 및 적절한 행사와 활동을 할 것을 당부하였다. 그러나 미국사회의 이러한 분위기와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전쟁을 망각해가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 속에 생활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한국전쟁을 망각케 된 것은 북한 및 한국사회 내 친북좌파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의미와 객관적 사실들에 대한 끈질긴 왜곡 노력들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전쟁을 미국과 남한의 북침으로 인해 발발한 전쟁으로 왜곡선전하여 왔다. 그리고 한국전쟁을 미제국주의로부터 남한해방을 위해 투쟁한 해방전쟁으로 왜곡선전했다. 남한사회에 친북좌파세력들의 세력이 확산됨에 따라 이들의 이러한 주장들이 함께 확산되면서 한국전쟁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순수하고 숭고한 의미들이 퇴색되고 망각 되어지는 분위기가 심화되었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10년 간 친북좌파정권의 통치가 한국전쟁에 대한 망각의 분위기를 가속화시키었다. 좌파정권들은 왜곡된 북한의 한국전쟁 개념에 대해 교정노력은 커녕 은근히 동조하는 입장을 유지하였다. 대한민국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전쟁인 한국전쟁 및 대한민국수호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미국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는 한국전쟁의 개념들은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한국전쟁에 대한 무관심 내지 망각의 입장을 취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한국인들은 절대로 한국전쟁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첫째, 한국전쟁은 대한민국 자체의 존망을 결정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에서 한국군과 연합군이 북한공산주의자들 및 지원세력이었던 중공 및 소련군에게 패배했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둘째, 한국전쟁은 한반도 남반부에서 자유민주 자본주의의 선택이냐 아니면 공산주의 사회주의 선택이냐를 판가름한 중요한 의미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에서 자유민주진영이 패배 하였더라면 한반도 전역은 공산화되어 오늘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한국인들의 삶은 영원히 사라졌을 것이다.

셋째, 한국전쟁은 세계전사에 기록 된 엄청난 사상자와 파괴를 가져온 전쟁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에서 피아군의 사상·실종자는 250여만명, 민간인 350여만명, 피난·이재민 370여만명, 공산측에 의한 학살·납치 20여만명, 전쟁고아 10여만명, 이산가족 1,000여만명, 연합군 총참전자 1,352,604명, 연합군 총전사자 40,504명, 전국토의 대부분 폐허화 등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전쟁이었다.

현재 한국전쟁은 완전히 종결된 전쟁이 아니고 당분간 휴지하고 있는 상태의 전쟁이다. 언제 또 다시 엄청난 재앙들을 몰고 올지 모르는 상태의 전쟁이다. 이러한 한국전쟁을 한국인들이 망각하고 산다는 것은 무지를 넘어 한국인 스스로 또 다른 재앙을 자초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전쟁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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