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여성인력의 활용

김경신 / 전남대 교수이학박사
발행일 발행호수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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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신 / 전남대 교수이학박사

일반적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提高)하는데 필요한 자원으로 물적자원, 재무자원, 정보자원, 인적자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인적자원은 여타의 다른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21세기 이후 국가 경제발전의 필수과제로 여성인력의 활용이 부각되면서 여성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매년 6.1%의 고도성장이 이루어져야 하고 약 300만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한데, 사장(死藏)되고 있는 고학력 여성의 인력활용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2002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아직 크게 뒤떨어져 있는 형편이고, 특히 고학력 여성의 경우 남녀차이가 여전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OECD 자료에 의하면, 특정 국가의 여성 경제활동참가 수준이 80%(the saturation level)에 도달하기 이전까지는 여성의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의 학력별 경제활동 참가율 패턴은 이와 같은 일반적 특징을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1차산업 구성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고, 이들 산업에 중졸이하 중고령 연령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대졸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차이가 OECD 회원국 평균 14.1%보다 2.5배 이상 높은 형편에 있고 4년제 대졸여성 평균임금 역시 남성의 68.2% 수준으로 10년간 정체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성인력 활용에 있어서의 제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여성 인적자원 개발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한데, 여성의 체계적인 진로 개발 서비스 및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여성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학교, 기업, 관련기관의 삼위일체 노력을 제고시킴으로써 육성된 인재에 대한 공동 책임의식을 함양해야 할 것이다.

셋째, 여성은 생활 주기상 직업 단절기간이 발생하므로 직업 적응이 용이한 분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사전, 사후 재교육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

넷째, 공공기관의 연계 강화, 지원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여성취업에 관련된 산발적인 기구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여성에 대한 특별 재정지원 실시가 가능한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한데, 세계적인 여성지원 조직 연결망인 Women’s World Banking 등이 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정책적인 지원 이외에 여성 스스로의 각성과 노력도 절실한데, 특히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려는 여성 리더들의 보다 적극적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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